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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le of New York

갤러리291   I   서울
본인은 ‘도도새’라는 지금은 멸종되고 없는 새를 매개로 작업을 해 나간다. 아프리카의 작은 섬 모리셔스에 살던 그들은 원래 날 수 있는 새들이었지만, 안락한 환경 탓에 더 이상 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고, 스스로 날기를 포기하였다. 그런 와중에 이 섬을 찾은 스페인 사람들에게 모조 리 멸종되는 비극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나는 이 비극이 현대인들에게 어떤 경고를 보낸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현대인들도 자기만의 고유한 가치를 잃어버리고, 타성에 젖어가며 스스로 자 유라는 날개의 깃털을 하나씩 뽑아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결국 주체적인 자유의 종말 을 맞이하게 되지 않을까? 본인은 이러한 고민들을 안고 지난 2015년 여름, 일현미술관의 지 원을 받아 아프리카 모리셔스 섬으로 직접 떠나 한 달 간 리서치와 작업을 진행하였다. 모리셔스에서의 리서치 이후 귀국하여 계속해서 도도새에 대한 작업을 풀어나가던 중 2017년 1월부터 3월까지 미국 뉴욕에 위치한 갤러리에서 운영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선정이 되어 삼 개월 간 미국 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작업을 시작한 이래로 내게 항상 화두가 되어 왔던 것은 호모 비아토르(Homo viator)로부터 기인한 것들이었다. '떠도는 인간'이라는 뜻으로, 인간은 한 곳에 안주하지 않고 길 위에서 방황할 때 성장하여 돌아온다는 것이다. 때문에 미국으로의 여정은 그런 의미에서 또 다른 방식의 방황이었다. 방황에는 방황이라는 무 거운 단어가 가진 만큼의 거대한 불안과 도전이 수반되지만, 분명히 그만큼의 어떤 가치가 있다 고 나는 믿는다. 미국으로 떠나던 2017년 겨울은 여러모로 혼란스러운 시기였다. 고국은 물론 미국도 여러 가 지 도전을(사회, 인권, 민주주의 등-) 받고 있는 시기였다. 그와 동시에 정신없을 정도로 분주한 러시아워와 우뚝 솟은 마천루들로 하늘이 가려져 있는 뉴욕을 조금만 벗어나면 느껴지는 탁 트 인 풍경과 자동차가 없으면 이동이 힘들 정도의 여유로운 주택가들의 혼재가 내가 받은 미국의 첫인상이었다. 뉴욕 인근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구상하면서, 이렇게 미국에 도착해서 느낀 모든 감정 들과 흥미로운 생각들을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것들을 가감 없이 캔버스 위에 풀어내어 미국이라는 장소성과 시대성을 가진 작업을 시도하고자 했다. 기존에 ‘도도새’와 ‘정글’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몰 개성화 되어가는 현대인들과 방향을 잃은 사 회의 모습을 비유해 왔다면, 이번 미국 레지던시에서의 작업은 보다 적극적으로 시대정신을 나 타내는 계기가 되었다. 미국에서 본 풍경들 속 여기저기에 대입되어 있는 수많은 도도새들은 ‘더 이상 날지 못하는 바 보 새’ 라기 보다는 언젠가 다시 날아오를 수 있는 가능성을 품은 '알' 같은 존재들 이라고 이야 기하고 싶다. 세상은 우리의 상상력을 제한하려 하고, 수많은 거짓들을 사실인 양 속이며, '움직이지 말라.'고 하지만, 그런 폭력적인 서사 속에서도 여전히 꿈틀거리는 희망적인 무언가를 계속해서 발견하 게 되는 것 같다. 그런 것들을 지나치지 않는 것, 반짝이도록 다듬는 것이 어쩌면 이 시대를 살 아가는 예술가가 가져야 하는 시대정신이 아닐까.

전시 정보

작가 김선우
장소 갤러리291 
기간 2017-04-03 ~ 2017-04-09
시간 10:00 ~ 18:00
휴관 - 없음
관람료 무료
주최 갤러리291
출처 사이트 바로가기
문의 011-770-2138
(전시 정보 문의는 해당 연락처로 전화해주세요.)

위치 정보

갤러리291  I  011-770-2138
서울특별시 종로구 옥인3길 14 (누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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