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은이번에 선택한 전영진 작가의 작품은 처음 봤을 때부터 색감이 참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다양한 색면들이 겹쳐지며 만들어내는 패턴이 마치 여름 햇살 아래 반짝이는 풍경 조각들을 모아놓은 것 같기도 하고, 초록이 짙어지는 계절의 생동감을 담아낸 것 같기도 했거든요. 특정 풍경이나 사물을 직접적으로 표현한 작품은 아니지만, 오히려 보는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는 점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저는 거실에 걸어두고 바라볼 때마다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창밖 풍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특히 요즘처럼 햇살이 길어지고 초록이 가장 예쁜 계절에는 작품 속 다채로운 색면들이더욱 생기 있게 느껴지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