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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블린 킴(Eblin Kim)의 회화 속 바비(Barbie)는 단순한 인형의 이미지가 아니다. 그것은 작가의 유년 시절과 현재를 이어주는 정서적 매개이자, 개인적 기억과 사회적 코드가 교차하는 하나의 ‘페르소나’이다. 어린 시절의 놀이로 시작된 바비와의 관계는 시간이 흘러 작가의 예술 언어로 재탄생했고, 작가는 그 기억의 연속선상에서 ‘시선이 머무는 감정의 순간’을 탐구한다. 작품 속 바비는 언제나 완벽한 미소와 무표정의 경계를 오간다. 그녀의 얼굴에는 감정의 흔적이 없지만, 보는 이의 시선과 마음이 닿는 순간 비로소 감정의 표면이 일렁인다. 작가는 이러한 ‘정지된 표정 속 감정의 가능성’에 주목하는데 그것은 우리 내면의 투사이자, 타인의 감정을 읽는 우리의 방식에 대한 은유이기도 하다.
작가의 작품은 단순히 인형을 그린 그림이 아니라, 기억과 감정, 그리고 정체성의 서사를 품은 감성적 회화입니다. 작가의 작품 속 바비는 변함없는 표정을 지니지만, 보는 이의 시선과 감정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 무표정 속에는 현실과 이상, 역할과 자아 사이를 오가는 인간의 감정이 투영되어 있으며, 이는 곧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자신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이 됩니다. 패션과 오브제, 색채를 통해 표현된 감각적인 화면은 유년의 향수를 넘어 동시대적 정체성과 감정의 층위를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작가의 작품은 감각적으로 매력적이면서도, 볼수록 생각할 거리를 남깁니다. 어린 시절의 순수함과 현대 사회의 복잡한 감정을 동시에 담아낸 그의 작품으로, 감성적 울림과 미학적 완성도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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