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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선 작가는 구조의 해체와 재조립을 통해 획일화된 틀 속에서 변주를 시도한다. 이를 통해 구조적 안정감과 자유로움 그 사이의 균형을 표현하며, 통제되지 않는 우연의 요소를 작품 속에 담아낸다. 반복과 구획, 색 면의 배열은 정제된 체계를 따르는 듯하지만, 그 안에는 끊임없는 균열과 우연의 개입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집’이라는 익숙한 형태는 작가에게 구성의 출발점이 되어준다. 공간은 영원히 고정될 수도, 완전히 통제될 수도 없다는 이념 아래에, 공간이 지닌 고정된 틀을 해체함으로써 정체성과 감각이 드러나는 유기적인 장소로 재구성한다. 반복적으로 칸을 나누고 색을 채우는 행위와, 그 안에서 생겨나는 작은 균열과 우연적인 요소들로 인해 질서와 자유는 충돌하고, 계획과 우연은 공존하게 된다. 이처럼 작가는 익숙한 구조 안에서의 긴장과 변화를 에너지로 삼아, 끊임없이 ‘다르게 살아보기’의 가능성을 시각화한다.
'집'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안정된 구조를 떠올리게 합니다. 그러나 김민선 작가에게 집은 고정된 형태가 아니라, 끊임없이 흔들리고 변주되는 감각의 공간입니다. 작가는 정형화된 구조를 반복적으로 구성하고, 다시 그 틀을 무너뜨리며, 익숙함 속에 숨어 있는 낯설음을 찾아냅니다. 칸을 나누고 색을 채우는 단순한 행위 속에서 질서는 점차 흐려지고, 우연은 화면의 한 요소로 들어옵니다. 그렇게 조율된 질서와 균열은 서로 긴장하면서도 공존하며, 고정된 공간이 아니라 감각적으로 변화하는 매개체로 작용합니다. 김민선 작가의 작품은 반복과 변화를 오가는 리듬 속에서 공간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감각을 발견하여 사고를 확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요, 일상 속 한 폭의 그림으로 더 넓은 시야를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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