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지 작가는 보드게임의 하나인 젠가(Jenga)를 중심으로 다양한 일상적 오브제를 결합하여 인간의 욕망과 삶의 균형에 대해 표현하고자 한다. 젠가의 블록과 자유자재의 방향으로 쌓아나가는 구축성을 통해 안정적이면서도 위태로운 이 세상에서 나고 죽기까지의 인간 삶의 전반을 사유하게 한다. 또한, 다양한 형태의 일상 오브제들은 블록과 블록 사이에 존재하며 인간의 물질적 욕망을 담아 감상자 저마다의 과거에서 미래까지의 삶을 투영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를 보이는 작가의 작품들은 특히 비바리움 시리즈에 이르러서는 실재와 허상이 모호해진 새로운 생태계의 형태로 등장하며, 이를 통해 현시대인들의 '페르소나'와 '나'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욕망으로 이루어진 인간의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무엇보다 '균형'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차곡차곡 높이 쌓여가지만 아슬아슬하게도 무너지지 않는 균형성을 가진 젠가 게임처럼, 줄타기 같은 삶의 전선에서 우리의 삶이 무너지지 않도록 균형을 찾아야한다고 말이다.
김민지 작가는 보드게임 젠가(Jenga)와 일상 오브제를 결합하여 인간의 욕망과 삶의 균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자유롭게 쌓여 올라가는 젠가의 블록 구조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안정성과 동시에 위태로움을 상징하며, 태어남부터 죽음까지 선택의 연속 사이에 존재하는 인간 존재를 사유하게 만듭니다. 작가는 다채로운 젠가 블록 사이사이 배치된 일상적인 사물들을 통해 우리 내면에 자리한 물질적 욕망을 시각화합니다. 감상자는 이 오브제들을 통해 자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삶을 자연스럽게 투영하게 되고, 그 속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작가는 이러한 작품을 통해 '균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아슬아슬하지만 무너지지 않고 견디는 젠가처럼,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끊임없이 줄타기하는 우리의 삶 또한 균형 위에 서 있음을 환기시켜줍니다. 단순히 시각적 재미를 넘어서, 우리 삶의 본질과 그 위태로운 아름다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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