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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x53cm (15호), 2023
* 작품에 따라 액자 처리 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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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 노트
작가의 작품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에스컬레이터로부터 영감을 받아 시작되었다. 길고 높게 배치되어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보며 웅장한 느낌을 받았고, 그랜드캐니언과 같은 자연으로부터 받던 웅장함을 현대 사회에서는 건축물에서 받게 된 것에 대해, 작가 본인만의 그림으로 표현해 보고 싶었다. 이러한 측면은 자연과 건축물의 공통점으로 느껴졌으며, 평면인 벽과 대각선으로 길게 늘어진 에스컬레이터의 묘한 긴장감, 벽면의 색, 에스컬레이터의 조화로움은 모두 작가에게 연구 대상으로 다가왔다. 따라서 작가가 구성한 화면에는 면과 대각선적인 요소가 자주 등장하며, 반 추상 혹은 색면회화로 공간감을 부여하고 그 안에 자연 및 건축적인 요소들과 함께 자신의 이야기를 넣어두었다.
추천 이유
그랜드 캐니언의 건물 안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으로, 김예진 작가는 자연을 보며 느꼈던 웅장함을 현대 사회의 건축물에 투영하여 바라봅니다. 작가는 에스컬레이터의 대각선에서 영감을 받아 평면과 대각선의 긴장감과 조화로움에 대해 연구하며 '대각선' 그 자체에 흥미가 생겼고, 작품의 캡션을 보면 작품명에도 모두 대각선이 쓰인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작가는 이러한 작은 요소를 찾는 것에 대해서도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다고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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