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결말
130x162cm (100호), 2023
* 작품에 따라 액자 처리 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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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경 작가의 캔버스는 마음을 반영한 하나의 방과 같다. 그 방은 작가 스스로가 의식하는 감정과 복잡한 마음들이 가장 순수하고, 투명하게 나타나는 장소다. 작가가 그려내는 식물과 나무, 계단, 그물망 등의 소재는 3차원적 현실에서의 공간 질서를 벗어나 마구 섞이면서 전혀 다른 세상으로 우리를 이끌어가고,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러한 표현 방법을 통해 작가는 드러내지 못하는 말이나 경험 같은 언어화되지 못한 것들을 구체화하여 풀어낸다. 이는 답답한 현실에서의 탈출구를 마련함으로써 딱딱하게 굳어버린 본연의 감정을 되살리는 시도이며, ‘감정을 이용한 초현실주의’라고 칭할 수 있을 것이다.
추천 이유
매일 반복적인 하루를 보내다 보면, 새로울 것이 없는 세상에 지루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지나간 인연과, 못다한 말, 속으로 삼킨 감정들을 곱씹으면서 하루 하루를 보내는 것이 보통의 삶이지요. 이다경 작가의 그림은 우리의 미해결된 과제와 드러내지 못하는 감정과 경험을 일깨워줍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세계의 공간법칙을 거스르며, 새로운 세계를 보여줍니다. 그 세계 안에서는 언어화 되지 못하던 것들이 식물처럼 자라나고, 예상치 못한 곳에서 튀어나옵니다. 이다경 작가가 구현한 초현실 안에서 단단하게 굳어버린 감정이 생동하는 경험을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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