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나무소년
73x60cm (20호), 2021
* 작품에 따라 액자 처리 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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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 노트
이나영 작가는 아이와 동물을 소재로 이국적이면서도 어딘가 비현실적인 풍경을 그린다. 수영장, 한적한 공원 또는 무성한 수풀, 무대 위 등 다양한 장소에서 아이들은 백조나 홍학에 둘러 싸인 채, 수줍어 보이기도 혹은 속을 알 수 없어 보이기도 하는 얼굴로 감상자를 응시하고 있다. 이 모든 구성요소와 작가 특유의 동화적인 화풍, 그리고 분채가 만나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여기서 분채는 동양화의 대표적인 채색 재료로 마치 파스텔처럼 부드러운 색감을 자랑하는 재료다. 자신의 기억을 작업의 기반으로 한다는 작가는 비단 기억을 재현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해석을 섞어 어디서도 보지 못한 작가만의 풍경화를 만든다. 작가의 추억 앨범을 함께 감상하며, 우리는 꿈 같은 상상 속으로 떠나게 된다.
추천 이유
이나영 작가의 작품에는 쉽게 섞이지 못할 것 같은 요소들이 모두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동양적 채색 재료인 분채와 일러스트같은 그림체 같은 표현 기법부터, 작품에 등장하는 아이들과 백조, 어딘가 비현실적인 배경이 돋보입니다. 나열하기만 하면 합이 상상되지 않는 것들이 골고루 제 존재감을 뽐내며 따뜻하고 동화적인 느낌을 내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추억을 토대로 그림을 그린다는 작가는 비단 기억을 재현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해석을 섞어 어디서도 보지 못한 작가만의 풍경화를 만들어 냅니다. 작가의 추억 앨범을 함께 감상하며, 우리는 꿈 같은 상상 속으로 떠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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