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장비 및 설치비는 별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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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에 따라 액자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큐레이터 노트
사람마다 다른 향기를 지닌 이유는 그 사람이 삶을 살아가며 다듬어가는 형성된 감정과 인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인생을 살며 느꼈던 경험에 따른 감정의 언어는 각기 다른 재료와 색채를 부르며 쌓여갔다. 작업에 있어 사용된 다양한 재료는 고유한 색채와 재질의 느낌에 따른 감정으로 선택되어 진다. 주관적인 감정에서 시작되어 현재화되는 ‘감정공간’은 색채와 형태로 담긴 삶의 이야기이다. ‘감정공간’은 이입된 현재의 시간성과 감정으로 인해 살아있는 존재를 드러내는 표현이다. 이는 하나의 오감 언어화이다. 시간성의 이입은 작업의 시작에서부터 전시의 관람까지 지속한다. 지속하는 시간성의 이입으로 사람과 장소에 상호작용을 하며 강점공간은 평면 밖으로 확장된다.
추천 이유
주관적인 감정의 형태를 화폭에 옮겨 작가만의 언어로 재구성하여 표현된 도상들은 따스함과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우리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섬세한 감정의 굴곡을 캐치하여 다양한 혼합 재료들로 특유의 질감을 표현합니다. 매초 새롭게 시작되는 ‘이 순간’은 찰나의 현재로 태어나 과거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감정과 시간이 부여되는 순간 동안은 ‘살아있는 존재’로 인식되어 다시 현존 될 수 있죠. 현재 느껴지는 감정을 현존의 증거로 시작된 작업은 한순간 동안이라도 살아있는 존재를 색채와 형태로 표현하여 ‘감정공간’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작품 제목이 숫자인 것은 세월이 흘러 늙어가고 인생이 변해가듯 작품도 영원히 같은 형태로 존재하기 보다 살아있는 존재처럼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장소에 따라 사람들과 같이 직함, 외모, 구성원의 유동성을 두어 보는 이에게는 ‘그 누구의 어느 날’ 혹은 ‘그 누구’, ’그 누구의 누구’도 될 수 있는 여지를 제시하기 위함입니다. 특징짓거나 규정하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작품을 보며 우리의 기억 속 자리 잡은 가장 순수한 경험을 떠올려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