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135x169cm (100호), 2013
* 작품에 따라 액자 처리 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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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 노트
최애경 작가는 '내가 죽은 찰나에 보고 싶은 풍경'을 그린다고 한다. 미술이란 작가의 내면세계 표현에 목적을 둔다지만, 최애경 작가의 경우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의 시선 자체를 작업 주제로 삼는다는 데 있어 그 목적성이 더욱 중요해진다. 민주화 시대의 일원으로 생활했던 자신의 삶과 사상에 관한 고찰에서부터 작가의 작업은 시작된다. 이러한 고민은 세월과 함께 내면의 나이테가 되어 인간의 감성을 뒤흔드는 강렬한 표현력으로 한지 위에서 발현된다. '무엇이 인간을 움직이는가'에 관한 고찰에서 비롯된 최애경 작가의 내면세계는, 누구나 공감 가능한 강렬한 메시지로 화면 위에서 구체화된다.
추천 이유
마냥 단순한 풍경화가 아닙니다. 최애경 작가가 그려낸 풍경 속에는 멈추지 않는 메아리와 청춘의 영혼이 담겨있습니다. 단순한 형태와 대비되는 심오한 작가의 내면세계는 보는 이로 하여금 강렬한 감상을 느끼게 합니다. 부드러운 한지 위 강렬한 필치로 그려진 화면을 바라보면, 마치 작가의 내면세계로 걸어가는 듯한 공상에 잠기게 됩니다. 작가의 내면에는 지난날, 예술인으로서 억압된 자유를 되찾으려는 노력으로 가득 찬 세계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작가의 작품은 일상 속 권태에서 벗어나 강렬한 감상과 자극을 주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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