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장비 및 설치비는 별도입니다.
* 렌탈 중인 작품 구매시 렌탈요금을 돌려드립니다.
* 작품에 따라 액자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렌탈요금:200,000원/월 (VAT포함)구매가격:4,00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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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 노트
손에 쥐면 녹아 버리는 눈송이처럼 가지고 싶지만 가질 수 없는 것이 있다. 한때 피었다 지는 꽃처럼 잠시 머물렀다 사라지는 눈은, 그래서 더욱 매력적인 소재가 된다. 사실적이고 섬세한 묘사로 그려진 설경(雪景, 눈이 쌓인 경치)은 낯설지 않고, 오히려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하지만 작품 속 풍경을 보기 위해 꽃이 피기를 기다려야 하는 것처럼, 우리는 눈송이가 세상을 덮는 그때를 기다려야 한다. 이러한 기다림의 과정은 우리에게 겸손함을 알려주고,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한다. 특이하진 않지만 특별한 순간은 당시의 기억의 매개체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모든 것 위에 평등하게 내려앉은 눈이 세상을 고요하고 적막하게 만들고 있다. 그 고요함 속에 우리는 편안한 상념에 잠길 수 있을 것이다.
추천 이유
거리 위에 포근히 쌓인 눈을 바라보고 있으면 잠시나마 일상의 근심과 걱정을 잊게 되고, 눈처럼 나도 다른 누군가를 포근히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들 거예요. 그래서 이 작품을 보고 있으면 외롭고 적막한 분위기 속에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어릴 적 친구들과 학교에서 옷이 젖는 줄도 모르고 눈싸움을 하거나, 시린 손을 호호 불어가며 눈사람을 만들었던 기억이 떠오르고, 소복이 쌓인 눈 위를 걸을 때 나는 뽀드득 소리가 귓가에 맴도는 것 같아요. 작품을 보고 있으면 작품 속 풍경을 보는 것보다 창밖의 풍경을 직접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작품의 고요하고 신비로운 분위기에 더욱 몰입하게 됩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원하는 당신께 이 작품을 추천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