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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Kim, Joohyung

서울대학교 서양화 학사

이력

[개인전]
2014 “Logos” 展 (갤러리 하수오)
2012 “The Holes” 展 (갤러리 sobob)

[단체전]
2016 “T2L” 展 (성남아트센터)
2015 “망각에 저항하기” 展 (경기안산 문화예술의전당)
2014 “Another eyes” 展 (갤러리 SUN)
2013 “mingleⅡ” 展 (갤러리 벽강)
“sunset & sunrise” 展 (갤러리 레지나)
2012 “sobab art fair” 展 (갤러리 sobob)
“mingle” 展 (갤러리 레지나)
“독백의 방편” 展 (갤러리 blessium)
2011 “어떤 연극Ⅱ” 展 (갤러리 artfactory)
“잇다 CONNECT 작가맵핑프로젝트” (박수근 미술관)
2010 “잇다” 展 (정림리 갤러리)
2006 “어떤 연극” 展 (갤러리 NV)
2005 “Exposure” 展 (갤러리 꽃)
2002 “Space_bar” 展 (서울대학교 본관)

[수록/협찬]
2016 MBC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
2015 MBC 주말드라마 ‘장미빛 연인들’

인터뷰

[작가의 말]

‘미지의 세계에 도달하려면 전혀 알지 못하는 생소한 길을 통과해야 한다.’ -T. S. 엘리엇-
동굴처럼 끝을 헤아리기 힘든 구멍을 마주하게 되면 한편으론 그 속에 무엇이 있는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거기서 속히 벗어나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 안에 무엇이 있는지 ‘모른다’ 는 바로 그 사실이 우리를 그 속으로 끌어들이고야 마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제 작업은 인간의 무의식 가장 깊은 곳에 존재하는, 미지의 어떤 것을 찾기 위해 의식의 심연 속으로 가라앉아 가는 여정 같은 것입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인문학의 위기’ 라는 말이 생기기 시작할 무렵이 저의 학부 시절이었습니다. 당시 제가 듣던 한 교양수업의 강사님이 인문학자나 예술가는 오히려 지금보다 더 배고파져야 한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때 공감하는 바가 컸습니다. 자본의 눈치를 보며 작업을 하는 순간부터 그것은 진정한 예술이 아니며, 작가로도 불릴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 다음 해에 전공 수업에서 교수님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는데, 정확히 ‘작가가 되려하는 것은 스님이 되겠다는 것과 비슷한 것으로, 쉼 없는 고행의 길로 걷겠다는 뜻’ 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듣는 순간 제가 가야 하는 길이 이 길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내가 누구인가?’ 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나는 어디에서 왔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물론 그 질문은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라는 공통된 질문과도 연관되는데, 그 질문에 대해선 진화론적 관점과 종교적 관점, 이 두 가지로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분석심리학자인 융의 저서에서 ‘집단무의식’이라는 이론을 알게 됐는데, 이것을 쉽게 설명하면 인간의 무의식 가장 심층부에 인류의 시작부터 전해져 오는 잠재적 기억의 흔적이 있다는 말입니다. 기독교적 관점에서 보자면 최초의 인간인 아담이나 하와에게서부터 전해져 오는 공통된 기억이 있을 것이란 뜻이고, 진화론적 관점에서 보자면 최초의 미생물 혹은 그것을 생성하게 했던 미립자인 원자의 핵에서부터 진화의 역사를 통해 우리에게까지 전해져 오는 기억을 말합니다. 우리 인간을 형성하고 있는 물질이 모두 다른 별에서 온 것이라는 과학적 사실을 토대로 하자면 우리의 무의식 속에 어쩌면 태초부터 전해져 오는 기억이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뜻입니다. 제 작업은 그 ‘집단무의식’에 대한 가냘픈 기억을 찾기 위해 동굴 같이 끝을 알 수 없는 무의식의 심연 속으로 침전하는 일종의 여정 같은 것입니다. 그 기억의 모습은 빅뱅의 순간일 수도 있고, ‘빛이 있으라’ 라고 신이 말한 순간일 수도 있습니다. 또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모습으로 저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엇이 되었든 그 기억 속에 진정한 진리의 근원도 함께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logos라는 제목을 붙였습니다.
logos는 사전적으로 만물의 보편적 법칙이나 진리를 뜻하며, 중국사상의 '도'(道), 불교의 '법'(法), 기독교의 ‘하나님의 말씀’ 혹은 ‘예수’ 와 같은 뜻입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결과적인 이미지로만 본다면 구체적인 형상을 띄는 추상적 이미지로 보이는데, 작업의 과정을 말씀드린다면 좀 더 쉽게 이해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 작업은 무의식 깊은 곳에 있는 가냘픈 기억을 찾아가는 과정인 만큼 처음엔 명상하듯이 최대한 의식을 배제하고 오토마티즘의 방식으로 뿌옇게 떠오르는 이미지를 천천히 그려나갑니다. 그러고 나서 그 이미지를 토대로 조각하듯이 좀 더 구체적인 형상을 구축해 나갑니다. 마치 영화 ‘미지와의 조우’에서 남녀 주인공이 각각 조각과 회화라는 작업 방식을 통해 머릿속 깊은 곳에서 계속 메아리치는 이미지를 서서히 구체화 하던 것과 비슷한 방식이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어느 것 하나 애착이 가지 않는 작품이 없지만, ‘THE DISCLOSER’ 라는 작품에 애착이 많이 갑니다. 지금은 타계하신 하동철 선생님께서 모티브를 주셨던 작품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도 가장 공을 들였던 작품입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심리학과 천문학 관련 책들에서 가장 많은 영감을 얻고, 그 외에도 진화론과 종교, 영화 등에서도 영감을 얻습니다. 특별히 하나의 분야에서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기보다 이전에 읽었던 전혀 다른 분야의 내용들이 불현 듯 연결되어 하나의 새로운 관점으로 떠오를 때가 있는데, 보통 그럴 때 작품의 직접적인 모티브가 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집단무의식’이라는 내용도 그 이론을 처음 접했을 때는 별다른 감흥이 없었는데, 언제부턴가 특수효과를 사용한 거의 모든 영화들에서 뭔가 깊은 구멍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이미지가 공통적으로 나오는 것을 확인하고 그 이론에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천문학과 진화론 관련 책에서 읽었던 내용들까지 연결되면서 지금의 작업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그동안 진행해왔던 거대담론으로서의 주제를, 좀 더 인간 개인별 고민과 내밀한 얘기에 귀 기울이는 방식으로 변화할 예정입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바쁜 일상 속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생각을 제대로 하지 못하며 지내는데, 그 근본적인 질문을 살면서 한번이라도 깊이 있게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 작가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또한 앞으로 진행할 작업의 형식을 통해 대중들이 현대미술의 가치와 깊이를 좀 더 친근하게 알 수 있도록 도와준 작가로 기억되고도 싶습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3년 전부터 첫째 아들과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을 찍어서 유튜브에 올리는 취미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 편이 올라와 있는데, 찍는 과정은 다소 고생스럽지만 나중에 아들과 함께한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50대가 되기 전에 책을 출간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진행했던 작품과 연계된 주제로 책을 써서 출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작품

김주형 작가의 작품이 14 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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