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한정 / 13주년 특가 ] 3개월 체험 총 4.9만원

윤혜신

YUN Hyeshin

11점의 작품
11점의 작품
단체전
2025 10 人10 色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23-7 1층 갤러리 비브)
갤러리재재 인사 아트 로테이션 2025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5-2 1층 갤러리 재재)
2024 Oasis (마포구 상수동 145-12 프로타주 갤러리)

작가의 말

저는 현대 사회에서 ‘보여지는 것’이 지닌 힘과 영향을 중심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회 속에서 타인을 평가할 때, 외적인 이미지와 물질적 요소가 중요한 기준이 되곤 하죠. 그 과정에서 개인의 본질이 가려지거나 규정되기도 하는데, 저는 이런 현상을 단순히 부정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람들이 사회와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흐름이라고 이해하고, 그 안에서 드러나는 내면과 외면의 간극을 시각적으로 탐구하는 것이 제 작업의 핵심입니다.

저는 명품 아이템과 동물의 상징성을 결합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명품은 사회 속에서 자신을 보호하거나 감추는 ‘사회적 갑옷’ 혹은 ‘보호막’의 역할을 하고, 동물들은 인간의 다양한 내면적 자아를 투영하는 존재로 등장합니다. 이러한 조합을 통해 개인이 사회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보이고 싶어 하며, 또 어떤 내면을 품고 살아가는지에 대한 질문을 시각적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제가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현대인이 사회 속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고 드러내는 방식,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람들의 내면과 외면의 간극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보여지는 것’의 힘은 매우 강력합니다. 사람들은 외적인 이미지와 물질적 요소를 통해 타인을 판단하고, 그 기준이 때로는 개인의 본질을 가리기도 하죠. 저는 이 지점을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고, 오히려 사회 속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현상으로 이해하며,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겉으로 보여지는 사회적 이미지와 숨겨진 내면의 자아’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제 작업에서 명품은 단순한 사치의 상징이 아니라, 현대인이 외부 세계와 마주할 때 걸치는 ‘사회적 갑옷’ 혹은 보호막으로 등장합니다. 사람들이 보여주고 싶은 이미지 뒤에 감춘 약점, 불안, 욕망 등을 가려주는 장치이기도 하죠. 반면 작품 속의 동물들은 인간의 내면적 자아를 대변합니다. 예를 들어 호랑이는 강인함, 본능, 사회적 성공과 재력을 갖춘 이상화된 인간상, 토끼는 가장 순수한 본질적인 내면에 가까운 인간상을 투영하는 존재입니다.

제 작업에서 명품과 동물이 결합되는 지점은,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한 사회적 이미지와 그 뒤에 숨겨진 감정, 약점, 본능을 동시에 시각화해줍니다. 저는 이 두 요소가 만나는 순간에 생기는 ‘사회적 가면의 간극’을 시각적으로 드러내고자 합니다. 이 간극은 결국 우리가 현대 사회 속에서 살아가며 겪는 ‘심리적 현실’이기도 합니다.

저에게 작업이란 일종의 ‘심리적 방패’이자 세상과 소통할 수 있게 해주는 주술적 장치에 가깝습니다. 제 작품을 통해 현대인이 어떻게 자신을 보호하고, 또 사회적으로 어떻게 보여지고 싶은지를 드러내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존재하는 복잡한 감정 구조를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것이 제가 작업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