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어린 시절부터 미술 작가를 꿈꿨지만, 전공과 직장 생활은 예술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길을 걸어왔습니다. 하지만 가슴 한편에 자리 잡은 창작에 대한 갈망은 결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언젠가는 꼭 나만의 작업을 하겠다는 다짐 하나로, 퇴근 후와 주말을 이용해 미술 이론 서적을 탐독하고 기초부터 치열하게 독학하며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렇게 미친 듯이 몰입하며 쌓아온 시간들이 캔버스 위에 층층이 기록되었고 그 진심 어린 궤적들이 점차 미술씬에서도, 대중에게도 인정받기 시작하며 비로소 작가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자연의 생명력이 주는 울림을 저만의 시각적 언어로 기록하는 지금, 저는 비로소 오래전 꿈꾸던 삶을 살고 있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내밀한 시간 속에 잠재된 기억들을 탐구합니다. 어린 시절의 순수한 추억에서 출발한 이 여정은 사랑과 그리움 그리고 행복이라는 정서를 향해 나아갑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억의 파편들을 다채로운 색채로 구현합니다. 감정의 흐름에 따라 물감을 흘리고 뿌리는 행위를 반복하고, 그 위에 다시 층을 쌓아 올리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이러한 중첩의 과정은 작가로서 느끼는 자유로운 감정의 선율을 가장 잘 표현해 줍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아버지와의 갑작스러운 이별 뒤, 그분을 향한 그리움을 담아낸 <그리운 아버지의 바다>라는 작품에 가장 큰 애착이 있습니다. 개인적인 서사가 깊게 투영된 이 작품은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작가로서의 역량을 인정받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의 찰나에서 영감을 얻습니다. 특히 빛과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순간적인 대비와 그 안에서 발견되는 미묘한 색의 변화들을 포착하려 노력합니다.
이러한 찰나의 순간들을 단순히 기억에만 의존하지 않고, 실물 사진으로 인쇄하여 기록하는 '아카이브' 작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차곡차곡 쌓인 시각적 데이터들은 제 작업의 중요한 원천이 되며, 이를 토대로 더욱 밀도 높은 작업을 구축해 나가려 합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기존의 작업 세계를 심화시키며 색채의 외연을 넓혀가고자 합니다. 재료의 특성에 따라 발현되는 색의 구현 방식을 깊이 연구하여, 대중들에게 더욱 풍부하고 깊이감 있는 작업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시장의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 저만이 할 수 있는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묵묵히 구축해 나가는 작가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진정성을 잃지 않고 꾸준히 작업을 이어가는 예술가가 되겠습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조형 예술만큼이나 텍스트를 통한 사유의 기록도 중요하다고 믿기에, 그림 작업과 더불어 아카이브 작업, 자연스럽게 시를 쓰는 작업을 취미처럼 하고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덕업일치!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예술가로서 시각 예술과 문학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간 작업해온 그림과 시를 하나로 엮어, 시각적 이미지와 문학적 서사가 공존하는 형태의 시집을 출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리고 가장 큰 목표는 제 작품이 대중들에게 더 많이 닿기를, 보시는 분들의 일상에 따뜻한 위로와 영감을 전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