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학교
미술교육학과
학사
목원대학교대학원
미술학과
석사
주제 : 함께 살아 “봄”
2023년 5월에 낡은 캣타워와 호랑이 무늬의 고양이 한 마리가 우리 집을 맴돌았다.
아이는 꽤 말끔한 행색이었다.
내 주변을 맴돌며 배를 보이고 애교를 부린다.
날이 거듭될 수록 눈이 퀭하고 상처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
안쓰러워 밥을 챙겨주기 시작했다. 이름도 지어 주었다.
‘옹순이’
야옹거리는 소리가 너무나 애교스러워서 지어 준 이름이다.
먹이를 놔주니 동네 고양이들이 다 모인다.
그 후 고양이들의 밥그릇 전쟁이 시작되었다.
덩치 큰 고양이들로부터 공격을 받아 온 몸의 할퀸 상처가 눈에 밟혔다.
구조하기로 맘을 먹고 병원에 데리고 가보니 중성화도 되어 있었던 가정 묘였다.
이사 가면서 버리고 간 아이였다.
이렇게 나는 옹순이와의 동거가 시작되었다.
이제 함께 살아 보는 거야.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내성적이고 수줍움이 많이 아이여서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고 그림은 또 다른 언어로 나를 표현하는 방식이 되었습니다. 대학을 진학 후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다 제가 하는 활동이 영향력을 준다는 것을 알게된 후 작가가 되기로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나의 철학과 메세지가 그림으로 전달되어 모두에게 치유가 되고 소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생명 존중' 을 주제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유기 동물도 귀한 생명체이며 유기 동물 구조는 구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는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습니다. 구조 당시 저도 많은 망설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제가 구조한 고양이 '옹순이'에게 기쁨과 위로를 받고 있습니다. 고양이의 습성을 공부하게 되고 함께 동거하며 나누는 행복을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합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민화의 채색 기법을 주로 사용하며 서양화 물감인 아크릴 물감을 주사기에 넣고 짜서 쓰는 기법으로 입체감을 주고 있습니다. 전통과 현대적인 요소를 결합시켜 2025년도의 민화를 표현하고 싶습니다. 재료 적인 부분은 작품에 맞게 계속 연구할 예정입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숨숨' 이라는 작품인데요. 처음 옹순이를 만났을 때 풀숲에서 두려움이 가득한 눈으로 저를 응시한 모습을 잊을 수가 없어서 표현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앞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저는 내성적이며 낯선 곳, 처음 만나는 사람을 두려워 했던 저는 옹순이가 저를 보는듯 투영되어 보였습니다. 금빛 장식으로 떠다니는 꽃들은 훨훨 떨쳐버리는 걱정과 두려움들의 상징이고 그곳에서 새 희망을 찾으라는 메세지입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옹순이와 함께 지내면서 옹순이의 행동을 관찰하게 되었고 그 속에서 느끼는 감정을 다시 재 해석하게 되었습니다. 나의 고양이가 어떻게 하면 행복을 느낄수 있을까에 주력하며 민화 속에서 나오는 행복,사랑을 상징하는 사물들을 찾게 되었습니다. 저의 작품은 이 두 요소가 결합되어 만들어진 산물입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저의 작품 속에서 옹순이가 주인공이 되어 민화 속에서 받을 수 있는 복을 상징하는 그림이 탄생 될 것입니다. 제 그림의 작업방향은 근심 걱정을 털어버리고 살포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그림을 그릴려고 합니다. 저의 작품으로 위로와 기쁨이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기법적으로도 현대와 전통이 어울러져 저만의 기법을 계속 연구 할 예정입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제 그림을 통해 위로와 치유가 되었으면 합니다. 옹순이가 구조 받고 새로운 환경에서 편안함을 느끼며 살고 있듯이 우리도 충분히 귀한 존재로 인식되길 바랍니다. 서로 존중하며 색채가 주는 따뜻함이 마음이 시린이들에게 온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여행을 좋아합니다. 시간이 날때마다 여행을 다니는 편인데 그곳에서 영감과 소재를 얻는 것 같아요. 여행은 나를 비워내기도하고 채워주기도 하는 취미 활동인 것 같습니다.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아직은 작품 활동 외에는 목표가 없습니다. 작가는 작품을 왕성하게 하여 탄생시키는 일이 주된 일이라 생각합니다. 옹순이를 보고 있으면 아이디어가 막 떠올라서 작업하고 싶습니다. 열심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희소 아티스트( Heeso Artist)를 많이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