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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빈

Chae Bin

서울여자대학교 현대미술전공 학사

24점의 작품
24점의 작품
단체전
2025 잔상: 눈을 감아도 보이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10길 10 B1-4F)
서울여자대학교 2025 현대미술전공 제 39회 졸업전시회 (서울특별시 노원구 화랑로 621, 조형예술관 1F /4F)

작가의 말

제 작업은 작은 단위들의 반복과 축적에서 출발합니다.
드로잉에서 시작된 점과 원형에 대한 관심은 재료 실험과 회화로 확장되며,
시간성, 손의 리듬, 그리고 쌓임의 구조를 시각화합니다.

자연에서 관찰한 미세한 변화와 사소한 요소들이
모여 하나의 흐름을 이루는 방식에 집중하며,
작업을 통해 ‘집소성대’라는 제 세계관을 꾸준히 탐구하고 있습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그림은 어릴 때부터 제 삶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져 온 일이었습니다. 취미로 그리다가, 입시를 위해 그리다가, 다시 제 자신을 위해 그리면서 계속 걷다 보니 어느 순간 ‘작가’라는 자리에 서 있더라고요. 결심이라기보다는, 그림을 놓지 않고 이어온 과정이 저를 지금의 자리로 이끌었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제 작업은 모두 “집소성대(集小成大)”라는 개념 아래에서 이루어집니다. 작은 것들이 모여 큰 하나를 이룬다는 자연스러운 이치를 담은 말이며, 제 작업뿐 아니라 제 삶을 이루는 가치관이기도 합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특히 “집소(集小)”에 집중합니다. 우리는 흔히 결과만 바라보지만, 사실 어떤 모습의 결과든 그 자체로 이미 충분히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색만 다른 작은 동그라미들이 모여 하나의 작품을 이루는 것처럼, 저는 그 축적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크고 작은 동그라미를 모두 붓으로 직접 그립니다. 종종 도구로 찍어낸 표현으로 오해하시곤 하지만, 저에게는 동그라미 하나하나를 정확히 그려내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붓과 물감 외의 재료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집소”라는 개념에 맞게 수많은 동그라미를 쌓고 배치하며 화면을 구성하고, 그 축적을 통해 다양한 미묘한 표현을 만들어냅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사계 시리즈> 중 “겨울_따스함” 작품이 가장 애착이 갑니다.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고, 작업하면서 가장 마음을 비우고 몰입했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한색 위주의 그림이지만 은은한 따스함이 느껴지는 점도 좋았고, 차갑게만 보이는 겨울의 이미지를 따뜻하게 표현하고 싶다는 의도가 그대로 구현된 것 같아 만족도가 큽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작은 잎들이 모여 울창함을 만드는 나무, 회색빛 땅이 작은 풀들로 물들어 초원이 되어가는 모습 등 자연의 변화에서 많은 영감을 받습니다.
또한 일기와 작업노트를 꾸준히 쓰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과정에서도 작업의 원천을 발견하곤 합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추상 회화 작업을 지속하면서, 조금씩 구상적인 표현도 시도해보고 싶습니다. 동그라미라는 요소를 활용해 동화 같은 장면을 그려낼 수 있다면 참 멋질 것 같아요.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모든 이들에게 기억되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제 작업을 마주한 분들만큼은 색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돌아가셨으면 합니다. 우리는 지치고 힘들 때 세상을 단조롭게 바라보곤 하잖아요. 제 작업이 잠시나마 그 단조로움 속에서 ‘세상에는 여전히 수많은 아름다운 색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떠올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작업 외 시간에는 뜨개질을 좋아합니다. 편안한 영상이나 음악을 들으며 반복적으로 손을 움직이는 과정이 즐겁고, 어느 정도 작업과 닮아 있는 취미라고 생각합니다.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요즘 언어에 관심이 생겨서,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이 조만간 목표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