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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리

AH HYE RI

7점의 작품
7점의 작품
단체전
2025 제1회 2025 애니멀 아트 페스티벌& 제17회 옴니보어 아트쇼 (마루아트센터)
쉼, 머무는 순간 (갤러리 허브)
예술의 파동 (미루갤러리)
Blooming Layers : 피어나는 겹 (JH GALLERY)
수상/선정
2025 제 35회 한국파스텔화 공모대전 입선 (갤러리라메르)

작가의 말

저는 동물의 눈을 처음 마주했을 때,
세상에 단 하나뿐인 보석을 발견한 듯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그 눈에 담긴 생명력, 고요한 위엄, 말 없는 감정들이
그림이라는 언어로 저를 이끌었습니다.

‘나’라는 존재가 점점 흐려지는 것을 느꼈을 즈음
그때, 동물의 눈을 그리는 작업은 제게 잊고 있던 자아를 다시 불러냈고
‘나도 하나의 존재로서 충분히 아름답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었습니다.

털을 하나하나 그리는 시간은 세상의 소음이 사라지고,
오롯이 나로서 존재하는 몰입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림은 단순한 표현을 넘어,
제 안의 우울을 꺼내주고, 저를 회복시켜준 작업이 되었습니다.

바다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거친 파도, 빛에 물든 물결을 그리는 시간은
제 내면의 소리를 듣고,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명상과도 같은 작업이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있어 그림은
‘무엇을 그리는가’ 이상의 질문입니다.
‘왜 그리고 싶은가’,
그리고 ‘무엇으로 나를 되찾을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이기도 합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리트리버 5마리와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저희 아이들을 그림에 담고 싶었고, 그 순간부터 제 자신까지 진심으로 사랑하고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그 경험이 저를 작가로 이끄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고,
앞으로도 창작 활동을 통해 스스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성장시키고 싶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동물의 눈을 통해 저 자신의 존재를 느꼈고, 그 안에서 사랑과 자존감을 얻었습니다.
그 순수한 눈빛은 때로 어떤 말보다 강하게 위로가 되었고, 저를 더 사랑하게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눈빛을 담은 그림을 통해 관람자도 저와 같은 감정을 느끼길 바랍니다.
제 그림을 통해 힘과 용기, 자신감처럼 긍정적인 감정이 전달되기를,
그리고 잠시나마 따뜻한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소프트파스텔, 팬파스텔 그리고 파스텔연필을 혼합해 사용하여 동물을 그립니다.
한 올 한 올 겹겹이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동물의 털 질감을 최대한 섬세하게 표현하고자 합니다.
저는 동물에게 털이란 그들이 살아온 시간을 품고 있는 결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기 위해 저 역시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오랜 시간 공들여 작업하고 있습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모든 작품이 각자의 의미와 시간을 담고 있어서 모두 애착이 갑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침묵]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작업을 하면서 제 스스로의 발전을 느낄 수 있었고,
앞으로 작가로서 걸어갈 길에 대한 희망과 용기를 준 특별한 작품이기 때문에 더욱 애착이 갑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저는 동물들의 눈을 보고 그림을 시작합니다.
그 눈에서 느껴지는 기운과 감정, 이야기 같은 것들이 저를 자연스럽게 이끌고, 그에 따라 어떤 동물을 그릴지 결정하게 됩니다.
매번 다른 눈빛과 마주하며 새로운 감정을 느끼고, 그 순간의 끌림에 따라 그림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당분간은 강렬한 인상을 지닌 야생동물들을 중심으로 작업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저에게 작가로서의 길을 열어준 호랑이, 사자, 표범처럼 위엄과 생명력을 가진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그들의 눈빛과 존재를 통해 용기와 힘을 전 할 수 있는 그림을 계속해서 그리고 싶습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부드럽고 섬세한 파스텔이라는 재료로 강렬한 인상을 가진 동물을 그리는 그런 반전의 매력을 지닌 작가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
작품을 통해 따뜻함과 강인함이 공존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고,
제 그림이 누군가에게 오래도록 기억되는 한 장면이 되었으면 합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음.. 두 아이와 리트리버 다섯 마리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따로 취미 활동 할 시간이... 없습니다..^^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 작업을 통해 다양한 기업과의 콜라보레이 기회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제 그림이 더 많은 사람들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특히 제가 즐겨 사용하는 파스텔이라는 매체와, 동물을 주제로 한 작업들이 조금 더 널리 알려졌으면 합니다. 많은 분들이 파스텔이라는 재료에 대해 가지고 있는 선입견이나 한계를 넘어서, 따뜻하고 생동감 있는 동물 그림의 매력에 공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