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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블린 킴

Eblin Kim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 학사
홍익대학교 섬유미술패션디자인 학사 (복수전공)
이화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패션디자인 석사

4점의 작품
4점의 작품
개인전
2025 STAY 시선의 머무름: 무표정 너머의 감정 (Cafe295, 서울)
단체전
2025 Hidden Gaze (메세나아트 갤러리, 서울)
Flourish : 만개 (갤러리칠, 서울)
2024 감각의 공간 (한벽원 미술관, 서울)
2019 Fashion illustration X Plus MCM Exhibition (MCM HAUS, 서울)
2018 MCM 특별 초대전 (MCM HAUS, 서울)
FASHION ART INSTALLATION (대산갤러리, 서울)
수상/선정
2012 한국공예대전 특선
기타
2025 서울 월드 아트페어 페스티벌 (m-ART센터, 서울)
2018 신규 학위복 개발을 위한 선호도 조사 이벤트 포스터&포토부스 일러스트 (이화여자대학교, 서울)

작가의 말

바비인형과 패션을 모티브로, 어린 시절의 감정과 기억을 시각화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무표정한 인형의 얼굴과 다채로운 색감, 섬세한 오브제 연출을 통해 관람자 각자가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는 경험을 이끌어내고자 합니다.

**instagram : eblin_kim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어릴 때부터 미술에 소질이 있어 적성을 살려 미술대학에 진학했습니다. 이후 디자인을 전공하고 IT 업계에서 기획자로 커리어를 쌓아왔습니다. 프로덕트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끼기도 했지만, 마음 한켠에는 늘 해소되지 않는 갈증이 남아 있었습니다.

객관적인 지표와 리서치를 바탕으로 철저히 사용자 중심의 결과물을 만들어야 했기에, 저만의 생각과 취향은 항상 뒤로 미뤄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차피 한 번뿐인 인생, 후회 없이 살자. 이제는 내 이야기를 주체적으로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다.”
나의 직관과 목소리를 세상에 표현하며 살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고, 그때부터 틈틈이 스케치해왔던 그림들을 하나씩 캔버스 위에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작가로서의 삶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면 누구나 하나쯤은 애착을 가졌던 장난감이 있었을 것입니다. 저에게는 바비 인형이 그런 존재였고, 시간이 흘러도 그 기억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작품 속 바비는 단순한 오브제를 넘어, 어린 시절의 감정과 추억을 상징하는 매개체입니다.

저는 Nonchalance(무심함, 태연함)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에 두고, 인생을 대하는 저만의 태도를 작품 속에 녹여내고자 했습니다. 부처님의 눈매처럼 고요하고 무표정한 인형의 얼굴에는 감정이 지워진 듯 보이지만, 그 너머엔 사색과 여운이 담겨 있습니다. 어린 시절의 기억과 어른이 된 지금의 달관된 시선을 함께 담아내며,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아도 깊이 느낄 수 있는 방식으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지금, 당신의 감정은 어디에 머물러 있나요?
감정을 비워낸 듯한 인형의 시선을 따라가며, 나의 감정과 내면을 찬찬히 들여다 보세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에 저의 작품이 조용히 동행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현재는 주로 아크릴화를 중심으로 작업하고 있으며, 일러스트적인 감성과 강한 컬러 임팩트가 특징입니다.

한 작품이 지닌 매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컬러 조합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습니다. 색은 감정을 암시하는 가장 직관적인 언어라고 생각하기에, 관람자가 작품을 마주했을 때 색이 주는 감각적 충격과 정서적 울림을 최대한 끌어내고자 합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작업하는 순간만큼은 늘 눈앞의 작품에 깊이 빠져들기 때문에, 그때그때 마주한 작품에 가장 큰 애착을 느끼는 편입니다. 표현에 대한 새로운 시도가 잘 녹아들어 시리즈로 확장되는 경우, 아무래도 그 시작점이 된 작품은 좀 더 특별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새로운 매력을 지닌 작품들이 나오기 때문에, 어느 하나를 우열로 나누기는 어렵습니다.

저에게는 모든 작품이 각기 다른 시간의 결이 담긴 소중한 존재입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저에게 예술이란 결국 감동, 마음을 움직이는 일입니다.

세계적인 걸작만이 감동을 주는 건 아닙니다. 예술은 지극히 주관적인 세계이며, 정답이 없기에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작품이 전하는 에너지, 개인의 감정에 닿는 공감의 지점, 어떤 생각에 이르게 하는 힘—저는 그 모든 것이 예술의 본질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대중이 제 그림을 마주한 그 순간, 무엇을 느끼는지, 어떤 감정이 스치고 머무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유명한 작품이라도 자신의 마음에 닿지 않는다면 의미는 퇴색되기 마련이니까요.

누군가 제 작품 앞에 잠시 멈춰 서서, 감정이 움직이고, 스스로 생각하게 된다면, 그 순간이야말로 예술이 작동하는 진짜 순간이라고 믿습니다. “화사하다”, “아련하다”, “어딘가 모르게 따뜻하다”—이처럼 사소해 보일 수 있는 감정의 진동조차 저는 예술이 줄 수 있는 깊은 감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 작품을 통해 많은 분들께 그런 작은 울림과 깊은 감동을 전하는 작가로 기억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