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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

Park So Hee

숙명여자대학교 동양화 학사
계원예술고등학교 미술과 졸업

6점의 작품
6점의 작품
개인전
2025 순환 (수원 전통 문화관)
단체전
2025 은현vol.2 (수원디지털엠파이어2 아트홀)
2024 은현전 (아르떼미겔러리)
어쩌다 전시 2 ( 겔러리 is)
2023 어쩌다 전시 vol.1.5 (로프트회현)
세화전 (겔러리is)
파라다이스전 (강북삼성병원)
2022 어쩌다 전시 1 (겔러리 is)
강의경력
2025 창의미술 (효원초)
2024 창의미술 (병점초)
미술 중점 실기 (매향중학교)
2014 창의미술 (수원매여울초)
2010 창의미술 (원천초)
창의미술 (성남신기초)

작가의 말

꽃병 시리즈’는 박물관에서 마주한 조각난 고려청자에서 시작되었다.
복원된 청자를 바라보던 순간, 마음속 깊은 곳에서
왠지 모를 상실과 연민의 감정이 일었다.
“난 깨어지고, 부서져서 더는 제 역할을 할 수 없어… 나는 너의 모습이야.” 청자는 그렇게 나에게 말하듯 느껴졌고, 나는 조용히 속삭이듯 위로를 건넸다.
“네가 걸어온 시간, 금이 간 그 모습 그대로도 여전히 아름다워.” 상실의 감정이 충만함으로 바뀌던 그 순간부터, 이 작업은 시작되었다.
형태와 색, 재질이 모두 다른 꽃병은 인간의 다영한 군상과 닮아있었고, 그 안에 담긴 꽃은 각자의 삶, 꿈, 관계, 희망을 상징하는 듯 느껴졌다.
꽃병은 스스로 빛나지 않지만, 꽃이 피어나도록 품어주는 존재이다.
그 역할은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본질적인 선한 역할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그러나 나는 완전한 꽃병이 아니다. 금이 가고 깨지며, 스스로를 잃기도 한다.
그럼에도 맑은 물을 담고 싶다. 생명의 물이 매일 채워지길 원한다.
담긴 꽃이 생명을 다할 때까지 아름답게 활짝 피어날 수 있을때까지
그래서 스스로에게 묻는다.
“내 생명의 물은 어디서 오고, 어디로 흘러가는가?”

‘꽃병 시리즈’는 나의 질문이자 응답이다.
이 작업을 통해, 완전하지 않아도
누군가를 품을 수 있는 존재로서의 나를 그리고 싶었다.
꽃병은 나에게 단순한 형상이 아니라,
삶의 방향과 자세에 대한 비유이자 회복과 품음의 이야기가 되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어린 시절에는 화가 이외에 것을 생각해보지 못하고 미술에 관련된 많은 것을 배우며 성장했죠...그런데 막상 어른이 되고 보니.. 삶과 타협하며 가르치는 일로 숨차게 달려왔죠.
문화 예술 강사로서 가르치는 일도 무척 보람 있던 어느 날...학생들이 그려낸 순수한 그림들을 보며, 문득 나도 내 이야기가 하고 싶어졌어요
그 길로 작품을 다시 시작했고 지금까지 이어가고 있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완전하지 않은 존재이라 할지라도 살아있는 삶, 그 자체로 충분히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어요.
버려지고 깨어지고 외면 당한 것들을 보며 느껴지는 연민이 부끄러워질 만큼 그 존재로 이미 아름답던 경험을 그려내고 싶었고 그 시작이 꽃병 시리즈 연작 이었습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순지와 비단과 같은 투명하면서 단단한 바탕재에 안료가 스며들며 은은하게 시작해서 깊은 색감까지 쌓아 올리는 작업을 좋아합니다.
알 수 없는 깊이감을 좋아하는데 더 깊은 느낌으로 표현하기 위해 많은 재료를 탐구 중 입니다.
겹겹이 스며든 색의 농담은 단순한 시각적 효과를 넘어서 감정의 깊이와 시간의 흐름을 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투명한 발색에서 진한 채색으로 이어지는 그 흐름 속에, 나의 내면과 호흡, 정서가 고스란히 드러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vase 001 을 애정합니다.
꽃병 시리즈의 시작이었는데 작업하며 나에 대한 연민을 모두 날려버리고 나를 사랑하게 되는 시간이었어요.
그래서 그리면서 무척 행복했고 그 그림을 자꾸만 보게 됩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자연 속에 있을 때 영감을 많이 얻게 되고 예배중에 영감을 많이 얻습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새로운 돌 시리즈를 시작했지만, 꽃병 시리즈를 조금 더 다른 시점, 다양한 관점에서 그려보고 싶어요.
후회 없을 만큼 .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제 그림이 위로와 쉼이 되길 바랍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자연 속에서 멍 때리기, 차 안에서 큰소리로 노래 부르기, 지인들과 전시 관람 하기인데 요즘엔 춤을 배워 보고 싶어요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전통채색화 달담’이라는 작업실을 운영 중 입니다.
세대를 막론하고, 누구나 문화 예술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나다움’을 찾아가는 시간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운영하기 시작했죠.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는 어느 순간, 자신이 무엇을 느끼고 원하는지 놓친 채 살아가곤 하는데,
제 작업실 달담에서 그런 삶의 틈에서 잠시 멈추어, 그림이라는 예술적 수단으로 내면의 목소리를 만나고, 감정과 경험을 표현하며 나를 다시 세워보길 바라며 운영 중 입니다.
소묘, 색연필, 수채화, 전통 채색화, 수묵, 비단 진채, 판화 등 다양한 표현 기법을 통해 각자의 창작 의도에 맞는 방법을 안내하고, 완성도 높은 작품 제작을 함께합니다.
현재는 민화 기법을 활용한 정규반을 중심으로 운영 중이며, 미술 경험이 없는 분들도 부담 없이 참여하실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통채색화 달담에서 좋은 인연을 많이 만나 함께 전시도 하고 사회에 작은 유익한 영향을 끼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