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간의 겹,
공간의 겹,
2013년 첫 개인전 수묵담채 1,000호전으로 시작된 작가로서의 길 속에는 항상 자연이 존재 합니다. 그 자연은 자신을 바라보며 작가만의 보폭으로 나갈 수 있는 시간이 되고 공간이 되었습니다.
다시 그 시간과 공간의 향기는 작가에게 또다른 시선과 표현으로 길이 되며 그 길에서는 한지에 채색의 마른 붓질, 갈필로 첩첩이 쌓아 올리는 색과 겹겹이 공간을 채워 나가는 방식으로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쌓아 올려지는 색들의 표현은 또 다른 자연이 되어 작품 속에 다시 태어납니다.
겨울을 품은 매화... 그리고 달
깊은 밤 매화와 달
매화는 봄을 알리려 하나
달과 매화 사이의 공기는 아직 겨울을 한가득 머금고 있습니다.
그 옛날 어몽룡의 월매도 속 공간에서도 그랬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 봅니다.
봄이 왔다고는 하나 아직 추운 겨울을 품은 밤에 핀
매화와 달 사이의 공간은 온전한 작가의 공간이 되어
사유가 됩니다.
그리고 현재의 공간에서 다시 피어보려 합니다.
#2
외로움은 또 다른 자유의 공간이 되어
우리내 현대인들은 가끔 오롯이 혼자이길 바랄 때 섬을 생각하곤 합니다.
그곳에서 치유 받길 원하지만 자칫 그 곳은 외로움이 되기도 합니다.
혼자만의 섬.
영혼이 혼자일 수 있는 곳이기에 나만의 섬으로 가려 하지만
혼자이기에 필연적인 외로움에 둘러싸이게 되는 그곳에서
작가는 자유를 생각합니다.
그곳 섬은 작가만의 자유로운 공간이 되어 구속되지 않는 사유를 갈구 할 수 있는 자리가 되어주는 것입니다.
현재 작가는 거제도에 거주하며 개인 작업실에서 창작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2019년 홍콩컨템퍼러리아트쇼 참가 전후로부터 개성 있게 진화된 작업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뉴욕, 홍콩, 스페인 등의 소장가들에게 지속적으로 신작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갤러리에 전시되는 나의 작품을 상상 했고, 내 그림이 누군가의 가슴에 담기길 바라는 마음이 작가의 길로 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쫒기듯 현대를 살아가는 감상자들로 하여금 그림멍에 빠지기를 바람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색을 긁어 쌓아 올린다, 겹겹이 공간을 채운다는 표현을 많이 합니다. 수묵담채를 오랫동안 그린 작가는 수묵담채 필법 중 갈필의 마른 붓질을 이용해 표현하기 때문입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명상이란 작품 속에 들어있는 영원함의 상징인 달을 작품에 끌어들이면서 달과 같이 있는 공간이 명상이 되고 작가로서 자유로이 사유 할 수 있는 시작이 되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자연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그림 속 안에 더 넓고 깊게 사유 할 공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오래 바라 볼 수록 더 보아지는 작품을 그리는 작가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자연을 바라보며 오랫동안 걷기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생각해보니 나의 모든건 작품 활동과 연관이 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