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미술학부 서양화과
학사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
석사
작품을 만들면서 '관점' 이라는 것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습니다.
작품을 그리게 되면 가장 먼저 어느 관점에서 작품을 만들지 생각하게 됩니다. 바로 이 '관점'에 대해서 생각하다가 필연적으로 세상에 대한 관점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삶은 태어난 이래로 나 이외의 것을 마주하는 연습을 하게 됩니다. 세상에 없던 나라는 존재가 세상을 마주하면서 각자의 세상이 새로운 세상과 부딪히는 경험을 반복합니다. 이것이 과연 우리 인간에게만 적용되는 것일까요?
감정, 생물학적으로 그 메커니즘을 아직 알아내지 못한, 그것을 가진 모든 존재들, 우리와 가까워 보이는 포유류부터 어쩌면 식물까지도 저마다의 세상을 가지고 이 세상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러한 각자의 세상이 모여서 만들어지는 거대한 세상에서 관점이 다르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저에게 자연은 바쁜 일상을 되돌아 보는 환기의 공간이며 종종 쉬어갈 수 있는 쉼터이기도 합니다. 자연에 속한 존재들의 관점을 우리가 정확히 알지는 못합니다. 다만 그들에게 이곳은 휴식의 공간이기 보다는 치열한 생존의 공간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같은 시공간에 살고 있는 존재로서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합니다. 사람들은 본인 이외의 것들의 목적성을 알지 못한 채 그들을 단순히 표면적으로만 봅니다. 그들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