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충남대학교 예술대학 산업미술학과 시각디자인 전공 학사
자유롭길 원했다.
고귀한 존재가 되기를 원했다.
아름답길 원했다.
높이 날아오르길 원했다.
행복하길 원했다.
그리고
사랑받길 원했다.
그리고 지금..
모든 것을 내어놓길 바래본다.
한없이 사라지길 바래본다.
그리고 그림..
오직 그릴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내가 무엇이 된다는 것은..
그 무엇이
되어가는 모든 과정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것이리라.
나는 지금도
작가가 '되어 가는' 중이다.
먼 길을 돌아 온 이 곳..
지금의 내가 되려고 .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존재하기..
나를 사랑하고
나를 인정하고
안아주고 위로해 주기
나는 그럴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고..
따뜻하게 말을 건네고 싶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나이프에 물감을 듬뿍 묻혀서
어두운 색에서부터 밝은 색으로 점진적으로 색채의 변화를 주며
덮고 덮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생기는 울퉁불퉁한 질감과
두터운 색층은
나의 세상에 대한 인식, 나 자신의 심상의 변화를 뜻합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2019년도에 작업한
"아빠, 미안해!" 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오랜 세월 품어왔던 아빠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
애증을 담아 그린 작품이고
한번 한번 나이프로 물감을 찍어 얹을 때마다
아빠에게
"미안해요." "사랑해요." 라는 마음으로 작업을 했습니다.
이 작품을 마쳤을 때 거짓말처럼 마음속의 짐을 덜어낸 듯한 기분이였습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극한의 상태로 나를 몰아붙인다.
시간을 쪼개고 쪼개 나를 덜어낸다.
주변 사람들에게..
나의 시간과 노력, 사랑을 나눈다.
모두 내어주고 내게 아무것도 남지 않은 어느날 밤
작업실에 들어서면
선물처럼 떠오르는 감정과, 색과
심상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끊임없이 탈피하고 싶다.
나에게 갇히지 않는 나가 되고 싶다.
또..
사람들에게는
위로를 주는 그림,
희망을 주는 그림..
그 사람에게 필요한
무언가를 주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따뜻한 그림을 그리는 화가"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작품활동을 하면서 충분한 즐거움과 행복감, 만족감을 느끼기에
특별한 다른 취미활동은 없습니다.
외부활동은 주로 전시와 관련된 일을 합니다.
저의 작품활동 외에
기쁨과 즐거움을 느끼는 분야는
다른 이에게 미술을 가르치면서
그 분들이 행복함을 느낄 때입니다.
또 그 분들의 작품을 전시해 드릴때...
그들의 행복한 미소를 바라보며
곰곰이 되새겨 보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