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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기

Rho, Seung kee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 석사

33점의 작품
33점의 작품
개인전
2020 풍경, 나에게 (갤러리 이즈)
2017 권력과 저항 (인사아트센터)
배경이 된 풍경들 (가온 갤러리)
2015 화장과 치장 (가가 갤러리)
광고 연작 (가온 갤러리)
2013 노승기 개인전 (가온 갤러리)
단체전
2022 Salon d'Automn 2022 외 4 (La Grande Halle de la Villette, Paris)
2021 흐름 2022 가을전 외 1 (무우수 갤러리)
2020 표출 Today 외 2 (갤러리 인사아트)
2019 흐름2019 가을전 외 3 (무풍지대 갤러리, 북경 중국)
2018 2018 선과색전 외 4 (예술의 전당)
2017 홍익 M아트 년말 특별전 외 5 (아리수 갤러리)
2016 Z-204 외 4 (갤러리 스칸디아)
2015 홍익 뉴아트 10인전 외 5 (가가 갤러리)
2014 또다른 시작전 외 5 (갤러리 시작)
2013 흐름 DA전 외 4 (쉐마 미술관)
2012 북경명월 임진년전 외 1 (A+A+ Art Space, 북경 중국)

작가의 말

'나는 예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가 적합한 소개인 듯하다. 예술가, 예술작품 그리고 예술경험의 토대가 되는 '예술'을 논할 때마다 나는 예술이 탄생하던 시기의 인간의 삶을 추정해 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맞설 수 없는 자연의 힘과 굶주림에서 벗어나기 위한 행위가 아닌, 생존과는 상관이 없을 것 같은 행위인, 동굴벽화를 왜 그렇게 정성껏 그렸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지금 이 시대에 예술이 인간의 삶에 어떻게 개입하는가에 대한 답과 같다.
원시 인간 공동체에 오랜동안 일련의 노동의 법칙이 암묵적으로 형성됐고 이는 생존의 가능성을 높여주었다. 후기 구석기시대에 이르러 평온해진 인간의 활동에 노동과 더불어 놀이가 더해졌다. 노동의 세계를 유지하기 위한 금기는 놀이에 의해 초월되었고 놀이는 예술의 형태를 띠었다. 이후에도 금기/질서는 수 만년 동안 진화하며 인류의 번성을 이끌었다. 그러나 질서는 우리 삶의 토대이기는 하나 예나 지금이나 사람은 질서만으로는 완전한 만족을 얻을 수 없다. 사람들이 끊임없이 질서 너머의 무엇을 희구하는 이유이다. 질서 너머의 그 무엇. 금기에 대한 위반. 이것이 예술의 본령이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지속적으로 가치가 보존되는 노동은 창작활동이라 생각해서, 그리고 창작활동은 어떤 형태로든 평생 할 수 있는 작업이라서 '작가가 되자'라고 결심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예술가는 일반인들 보다 예민한 감각으로 세계를 파악하고 그렇게 파악된 세계를 작품에 반영한다. 이것이 작가로서의 나의 신조이다. 따라서 나는 우리들의 평범한 일상 속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는 세계의 모습을 드러내 보임으로써, 다시말해 감상자들 앞에 소환시킴으로써, 작품의 수용과정에서 발생하는 예술경험이 감상자의 삶을 확장하거나 재구조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그러면 보다 더 자유롭고 풍요로운 삶을 향유할테니까. 2017년까지의 작품은 우리의 일상에 은밀하게 감춰져있는 폭력들을 유비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광고, 프로파간다, 관습, 종교, 전문지식, 뉴스, 그리고 경제성장, 국민, 성실과 같은 담론들이 그것들이다. 그 이후의 작품들은 우리들이 풍경이나 사물을 보는 방식의 경직성을 벗어나고자 하는시도를, 그러한 시도를 통해 경험한 경험들을 표현하였다. 풍경을 바라보며 사물들의 이름을 하나씩 지우며 몰입해 들어가면 무의식 속에서 건져지는 자기만의 풍경을 경험할 수 있다. 익숙한 방식으로 보는 풍경과 그 너머의 풍경이 엉켜지는 자기만의 풍경을 경험하면 훨씬 풍요로운 삶을 향유하는 것이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색, 형, 질 등의 조화로 이루어지는 조형예술의 형식미를 추구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사물을 기록하거나 재현하는 작업을 하는 것도 아니다. 내가 작품에서 드러내고자 하는 것은 추상적인 내용의 표현이다. 이런 종류의 작업일수록 화면 구성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토대는 구상성(figurativeness)을 지키는 것이다. 감상자는 화면 속의 사물 그리고 사물들 간의 관계를 해석하면서 그림이 내포하는 바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물의 형태를 유지하는 시각정보라야 의미산출이 가능한 상징으로 작동한다. 나는 그래서 화면 속의 대부분의 사물들을 비교적 견고하게 묘사한다. 그러나 작품들은 형태가 잘 유지되고 있는 사물들로 화면이 채워진다 하더라도 언뜻 봐도 재현회화로 보이지는 않는다. 감상자로 하여금 화면을 채우고 있는 그 사물들 너머의 의미를 스스로 찾게 만드는 작법들이 동시에 구사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모노톤이 주조를 이루게하고 유채색은 절제하여 사용한다. 더불어 필요한 표현기법을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에 따라 부수적으로 다양하게 활용한다. 이러한 작법은 감상자로 하여금 화면에 묘사된 사물 너머의 의미를 찾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작품번호 0019(가르쳐서 깨우치다/30호F)와 작품번호 0012(두오모 성당, 나에게/50호F)이다.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추상적인 내용을 언어가 아닌 느낌으로 잡아두는 것도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그 느낌을 시각화하는 것은 더 지난한 작업이다. 그러나 작가는 고민만 할 수는 없다. 무언가를 저질러야 한다. 그렇게 저지르는 가운데 툭 튀어 나온 작품들이다. 적합성의 정도는 모르겠으나 비교적 나에게 표현코자 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이후의 작업은 이들 작품으로 인해 쉬워졌다.
다음은 작품번호 0023(Enlightenment/30호F 4개의 set작품)이다
많은 공력이 투입된 작품이다. 구상단계에서도 그렇고, 이 작품의 표현기법을 정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없아 많은 전시와 작가들의 작업실을 방문했다. 작업 준비과정에서 조언과 도움을 주신 분도 여럿이다. 약 2년여의 준비과정과 꼬박 4개월여의 작업시간이 걸렸다. 물론 이렇게 많은 노력이 필요했던 것은 실력이 모자라서 그런거였지만....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평범한 세계 너머의 비범한 세계는 우리의 일상 속 도처에 널려 있다. 그 중에 어떤 것을 붙잡고 씨름할 것인가를 정하는 문제일 것이다. 나는 나와 동시대를 사는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잘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보여주면, 더 잘 살 수 있을 것 같은 그 무엇을 제시하고 싶다. 그런데 가치있는 그 무엇을 정하기 위해서는 동시대에 대한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 인간사는 공부한 만큼 볼 수 있는 것 같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무엇을 그릴 것인가에 대한 공부는 계속할 것이다. 그 무엇이 정해지면 그것을 어떻게 시각화할 것인가를 정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매체, 작품의 형식, 재료, 표현기법을 정해 나가는 것이 나의 작업 Process이다. 따라서 지금의 작업 '풍경, 그 너머의 풍경과 더불어' 작업이 끝나면, 또는 끝나기 전에, 무엇을 그릴 것인가에 대한 공부, 또는 경험을 먼저 해야 한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예술이란 무엇인가, 회화란 무엇인가, 작가란 무엇인가'를 스스로 정의(define)하고자 하는 작가로 기억해주시면 좋겠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작가생활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주로 몸을 쓰는 취미를 가져 즐기고 싶다.

“화가의 아내로 작가의 남편으로 ‘새 인생’ 활짝”
“보성고 1학년 때 불안정한 가정 사정으로 학교를 가지 않았더니 미술 교사였던 담임께서 미술실에서 놀기라도 하라고 넣어주셨어요. 그런데 정작 그림을 잘 못 그려서 동기와 위아래 선·후배까지 통틀어 미대를 못 간 2명 중에 한명이었죠. 하지만 그때 미대를 가지 않은 게 다행이지 싶어요. 그림을 업으로 했더라며 이렇게 자유롭게 즐기지 못했을 테니까요.” 지난 1~6일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 1층에서 첫 개인전이자 초대전 <권력과 저항>을 열고 있는 ‘늦깎이 화가’ 노승기(60)씨의 얘기다. “타인은 포기하고 나 자신에게 유의미한 경험을 선택했다. 독자도 한 사람이면 충분하다는 데 생각이 이르렀다. 한 남자를 만나 사랑을 하고 결혼해서 30년을 살았다. 그리고 그 남자가 올해 회갑을 맞았다. 이 책은 마음을 담아 수고한 이에게 전하는 나의 선물이다.” 전시장에서 도록과 나란히 선보이고 있는, 그 화가의 부인 장진영(54)씨의 산문집 <그림 그리는 남자 글쓰는 여자>를 펴낸 동기다. 그런데 도록과 산문집을 펴낸 출판사 ‘하우스 모차르트’ 대표는 남편이고 부인은 편집장이다. 요즘 단어조차 희귀해진 ‘부창부수’의 전형이 아닐 수 없다. “하우스 모차르트는 원래 내가 지으려던 ‘시니어 타운’의 이름이었어요. 금융위기 한파로 동업자들이 줄줄이 쓰러지는 바람에 접어야 했죠. 그래서 자의 반 타의 반 은퇴를 하고 ‘그림’으로 돌아온 셈이죠.”
한겨레신문 (언론보도)
‘풍경’ 소재로 인사동 봄길 여는 전시회 ‘눈길’
중년 작가들이 인사동의 봄을 여는 전시를 온·오프에서 동시에 시작했다. 우연찮게도 ‘풍경’을 소재로 한 회화들이어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답답한 미술 애호가들의 시선을 끈다. 윤지원(58) 화가는 오는 7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기억, 장소> 제목으로 개인전을 한다. 미국 코넬대 입구의 ‘컬리지타운 카페’를 비롯 국내외 여행에서 찍은 스냅 사진을 바탕으로 실재 장소를 초현실적인 공간으로 재해석해 ‘익숙하지만 낯선 풍경’을 담은 신작 35점을 비롯해 모두 43점을 선보이고 있다. 윤 작가는 “코로나19로 많은 전시가 취소되고 있지만 오래 전부터 준비해온 작품들이어서 보여드리기로 했다”며 소수의 관람객이나마 작품을 통해 위안을 받기 바란다고 전했다. 홍대 공예과를 나온 그는 마흔 무렵 뒤늦게 이탈리아 유학길에 올랐다. 밀라노국립미술대학 회화과에 다시 입학해 석사까지 마치고 전업화가로 변신해 벌써 22번째 개인전을 여는 중견이 됐다.
한겨레신문 (언론보도)
소망·불안·소외감으로 흔들리는 풍경들
문장가 김훈은 "모든 풍경은 상처의 풍경일 뿐”이라고 썼다. 유명한 그의 '풍경과 상처'라는 글에서다. 풍경은 밖에 있고 내 안의 상처를 통해 그 풍경으로 건너갈 때, 세계는 상처 속에서 재편성돼서 새롭게 태어나는 바 그렇게 새로워진 풍경은 상처의 현존을 가열하게 확인시킬 뿐이라는 것이다. 4월 1일부터 6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이즈에서 열리는 노승기씨의 6번째 개인전 '풍경, 나에게'를 김훈의 문장에 빗대 얘기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전시 서문 등을 통해 설명한 이번 전시 취지가 결국은 김훈의 산문과 비슷한 얘기를 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다같은 풍경을 보고 있어도 문화 관습적으로 체득된 보는 방식만을 공유할 뿐 보는 내용은 보는 사람의 기억과 상상에 의해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보는 이의 내면과 겹쳐 흔들리는 풍경은 실은 단지 그렇게 보여지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다. 보는 이에게 되돌아온다. 그럴 때 나를 둘러싼 사방의 사물들은 사정없이 나를 쏘아본다. 그래서 작가 노승기는 말한다. "풍경과 엉키는 그것이 기억인지, 간절한 소망이 만들어내는 것인지, 아니면 불안이나 소외감이 만들어내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아무튼 풍경은 끊임없이 흔들린다. 내가 살아 있다면, 나의 감각이 깨어 있다면 죽어 있는 풍경을 볼 리가 없다."
중앙일보 (언론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