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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아

Kim Geuna

상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 학사
서울미술고등학교 만화 학사

93점의 작품
93점의 작품
개인전
2022 빨갛게, 파랗게 (리디아 갤러리)
2021 처마 밑 한울 (리디아 갤러리)
꼬리별 (아트로직스페이스, 서울)
2019 defamiliarization (리디아갤러리, 서울)
STAMINA (서진아트스페이스, 서울)
이야기의 원천 (아티스트 런 스페이스 드롭, 부천)
단체전
2023 Substantial, something (리디아 갤러리)
JEJU ARTFESTA 제주 아트페스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2022 리디아 2인전 (리디아 갤러리)
2021 Heptagonum (SEOUL ART SHOW 2021 참여작가 기획전) (리디아 갤러리)
SEOUL ART SHOW 2021 (코엑스 1F HALL A)
2019 마주보기 (리디아 갤러리, 서울)
선정작가특별전 (갤러리너트, 서울)
2018 SEEA2018 (성남아트센터, 성남)
The Great Beginning 2019 (에코락갤러리, 서울)
수상/선정
2021 LYDIA GALLERY RISING ARTIST PROJECTS 대상 (리디아 갤러리 )

작가의 말

어떤 매개체든 고유의 질감을 유지하는 오일파스텔이라는 매력적인 재료를 사용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한국화와 서양의 현대미술에 영감을 얻어 둘 사이의 오묘한 접점을 가지고, 아직 인류가 닿지 못한 세상을 상상하거나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다른 시각으로 표현하는 것이 주된 소재가 됩니다.
그렇게 전 그림 안에 또 다른 세상이 있다고 생각하며. 화폭에 표현된 미지의 영역이 우리가 항상 새로운 것을 접했을 때 느끼는 감정처럼 그림을 보는 이에게도 강하고 아름답게 성큼 다가가기를 바랍니다.
그림을 통해서 느껴지는 감상이 보는 사람에게 전달이 되고, 그것이 또 다른 감정이 되어, 작은 움직임이 되는 것이 작품활동의 큰 목표입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언제부터 그림을 그렸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였지만 단 한가지, 사물을 있는그대로 똑같이 그리는것에서는 심하게 지루해했습니다.
그러다가 친구가 만화학원을 같이 다니기를 권유했고 그렇게 대학까지 애니메이션을 전공하게되었습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 장르 특성상 학년이 올라 갈수록 종이에 그림을 그리기보다 컴퓨터로 프로그램을 만지는 일에 비중이 점점 커지면서 저는 동시에 원초적인 미술에 더더욱 그리움만 가지고 살았습니다.
졸업을 앞두었을 땐, 마음 속에서 그리워만 하던 정말 하고 싶은 미술이 무엇인지 찾아내고 싶다는 생각에 졸업준비와 동시에 공모전을 준비하였고, 당선되어 졸업 후 일주일 뒤에 작은카페에서 첫 개인전을 시작했습니다.
그때, 그림 작업을 하며, 전시를 준비하며 느꼈던 감정이 너무 행복해서 내가 좋아하는 그림을 그려 작가가 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마르크 샤갈은 자신을 몽상가라 불리는것을 싫어했다고 합니다. 자신은 지극히 현실주의자라며 그린 그림은 정말 아름답고 꿈만같은 작품이였습니다. 저는 신윤복처럼 현실을 숨김없이 풍자하는 작품과 샤갈처럼 현실의 환상적인 부분을 포착해내는 그런 점을 닮고싶습니다. 단지 제 그림이 하나의 좋은 그림을 너머서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 수 있게 해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단지 사랑과 휴식만을 묘사하는게 아니라 죽음과 외로움, 고독, 위기의 모습 또한 환상적으로 표현하여 이 또한 우리의 현실과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결국에는 삶에 모든 순간이 나를 강하고 참된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 작품을 보는 이들에게도 행복한 순간, 힘든 순간 모두 다 겸허히 즐기면서 부딪힐 수 있는 용기를 주고싶습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오일파스텔이라는 재료는 우리의 어린시절 미술시간에소 가장 친숙한 재료인 크레파스가 조금 더 어른이 된 모습이라고 말하고싶습니다.
저는 이 오일파스텔로 마치 모든 사물이 환상적인 모습을 가져 딱딱하고 정해진 형태가 아니라 부드럽게 일그러진 모습을 패턴화하여 작업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때론 그 장소안에 인물이 들어가준다면 재미난 이야기도 생기니 단순히 하나의 그림이 아니라 책이나 영화의 한장면이 되는것 처럼 보여 요즘은 인물을 넣는것도 좋아합니다.
이런 방법은 그림을 감상하는것이 무언가 이해해야 할 어려운 대상이 아닌 재밌고 행복한 순간이길 바라며, 환상적인 이야기 하나를 본다는 기분이 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이 질문은 좀 고민을 오래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매순간순간이 특별하지만 그래도 하나를 꼽자면 <혼의 산>입니다.
이 그림을 그린이유는 외할머니를 위해서였습니다. 저는 어린시절부터 엄한 외할머니를 매우 무서워했는데, 큰 병에 걸리셔서 병원에서 뵈었을때는 제 기억속에 그 강하고 늠름한 모습이 아니셨습니다. 매우 마르시고 가족들을 기억하시지 못하는 모습에 처음으로 내 가족, 그리고 나의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외할머니께서는 대략 2달의 시간을 판정받으셨고 저는 더욱 사람이 죽은 후에 가는 곳에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어디서 이런 말을 들은적이 있었습니다.
'산은 아름다운것도 추한것도 산것도 죽은것도 다 품는다.'
그렇다면... 우리가 죽은 후에 가는곳은 어떤 존재든 말 없이 자신에게서 살도록 품어주는 산과 같은 곳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여 가지고있던 가장 큰 판넬에 작업을 시작하여 이 그림을 마무리해갈 때, 태풍이 심하게 오던 저녁에 외할머니께선 돌아가셨습니다.
그림의 내용을 들으면 어머니께서 슬퍼하실까봐 아직까지 말씀 못드리고있는데 그렇기에 더욱 <혼의 산>을 마음에 품고있습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이런 대답이 뭔가 오글거려 보일까 직접적으로 말을 잘 하지 않는편인데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저는 어릴때부터 꿈을 꾸지 않고 자는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아주 잠깐 자는 낮잠에도 항상 꿈을 꿨고 몇몇 꿈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가 않기도 했는데 그도 그럴게 대부분 내주위 환경으로 시작해 꽤나 괴상하게 끝나는 패턴이 많았습니다.
이런것에 영감을 받아 주위에 쉽게 접할 수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두거나 간단하게 구상을 하여 좀 더 환상적인 모습으로 바꾸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이렇게 말하면 자고 일어나면 영감이 떠오르는 모습처럼 보일까봐 잘 얘기는.. 하지 않습니다만 일단은 매일 하루가 끝나고 잠들때마다 보는 꿈이 저에게는 가장 큰 영감입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작년 3월부터 시작해 이제 작가생활을 1년을 넘겼는데, 여태까지 작업한 그림들을 둘러보면 다 제 손을 거친것인데도 시간에 따라 제가 느끼는 감정이 달라서인지 조금씩 다른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계속해서 지금 이 순간순간 저의 감정의 발자취를 남긴다는 생각으로 작업합니다.
더욱 새로운것에 대한 갈망과 동시에 현실을 환상적으로 표현하여 보는이 들에게 공감과 행복을 느끼게 하고싶다는 신념만은 끝까지 이어가는 것이 저의 방향입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한국의 현대미술에 큰 획을 긋고싶다하면 너무 꿈이 원대하겠죠? 하지만 정말 그렇게 되고싶습니다.
화가가 되겠다고 했을때, 제 주위 가족과 친구, 지인 모두 단 한사람도 편하게 응원한다고 해주신 분이 없었습니다.
모두들 그림그리는 직업을 갖는것이 어떤것인지 대략적으로라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열심히해서 하나하나 이뤄나가면서 이런 인식도 바꿔나가고 싶습니다. 이왕 시작한거 평범한것보다 좀더 크게 꿈꾸고 싶기때문에, 대중들에게도 그림이 어렵지 않고 보는 것만으로도 아름답고 사랑스럽게 느껴져 공감 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현대미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명한 대한민국의 화가가 되고싶습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아무래도 그림을 그리는 작가이긴해도 대학전공이 애니메이션인지라 여러 프로그램들도 다룰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 포트폴리오를 디자인하는것이 굉장히 재밌습니다.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레퍼런스를 찾고 구상하고 하다보면 이게 또 엄청난 동기부여가 됩니다.
그리고 또, 고전영화광이여서 작업하다 쉴때는 스트레칭을 하며 옛날 영화들을 찾아보는것도 작은 힐링입니다.
참고로 제가 추천하는 영화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사브리나>,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 <E.T.>, <조찬클럽>, <패리스의 해방>, <여인의 향기> 정도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