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학교 미술교육 전공, 철학 복수전공 학사
반복되는 수평선과 인물을 그립니다. 저는 장면을 완전히 설명하기보다, 그 안에 머무는 상태를 남기고 싶습니다. 인물과 바다, 하늘은 구분되지만 분리되지 않습니다. 그 사이에 흐르는 시간의 결을 바라봅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저는 장면을 그대로 옮기는 것보다, 그 순간에 남아 있던 감각을 어떻게 붙잡을 수 있을지 고민해왔습니다. 인물이나 풍경을 그리면서도 묘사를 덜어내게 된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오후의 장면을 자주 그립니다.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잠시 멈춘 듯한 순간입니다. 저는 인물과 배경이 하나의 상태로 놓이는 장면을 통해 조용히 흐르는 시간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세부 묘사를 최소화하고 평면성을 유지합니다. 입체적 재현보다 화면 위에 남는 ‘상태’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인물과 바다, 하늘은 구분되지만 분리되지 않는 공속적 관계로 놓입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첫 소장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 그림이 누군가의 공간으로 옮겨가는 모습을 보며, 제가 그린 장면이 제 안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시간 속에서도 살아갈 수 있다는 걸 처음 실감했습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해변의 수평선을 자주 바라봅니다. 오래된 단편소설이나 시를 읽는 시간도 좋아합니다. 조용히 머무는 순간들, 빛이 바뀌는 아주 작은 변화들이 제 작업의 시작이 됩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저는 시간을 그리고 싶습니다. 빠르게 흘러가 버리는 시간이 아니라, 잠시 멈춰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비슷한 장면을 반복해서 그리지만 그 안에는 조금씩 다른 공기와 감정이 스며 있습니다. 앞으로도 그런 미묘한 차이를 오래 들여다보고 싶습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특별한 이야기를 크게 말하지 않아도 조용히 오래 남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삶은 늘 분명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모호함과 여백을 그대로 두는 회화를 하고 싶습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걷는 시간을 좋아합니다. 특히 해변을 걷는 시간을 좋아합니다. 오래된 단편소설을 읽거나 아무 일 없이 머무는 시간도 소중합니다. 그런 일상의 장면들이 결국 제 그림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