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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비

Kim, Hanbee

이화여자대학교 동양화 학사

2점의 작품
2점의 작품
단체전
2018 서울˖경기 소재 대학 우수졸업작품전 (동덕아트갤러리)
제10회 비전이화인전 (이화아트센터)
수상/선정
2015 신 미술대전 최우수 입상

작가의 말

예술의 창조는 욕구를 충족하는 것이 아니라 욕구를 창조해 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저는 인간의 오감 중 특히 청각에 집중해 청각의 시각화를 이루어 가고 있습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유치환 시인의 '깃발'이라는 시에는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이라는 글귀가 있습니다. 깃발의 펄럭임이 아우성이 되듯 새로운 시각으로의 접근을 통해 모든 소리를 그림으로 표현해보고 싶었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삭막한 도시생활 속에서 우리는 항상 자연을 갈구합니다. 실제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자연이지만 우리는 마음의 여유가 없어 자연에 대한 갈증으로 목말라합니다. 저는 현대인들에게 가깝고도 먼 자연의 한 부분을 화선지에 옮겨와 지친 현대인들에게 자연의 모습과 소리를 들려줌으로써 현대인들의 지친 마음에 잠깐의 여유를 주고 싶습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작업을 시작할 때는 목적물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잊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이미지만을 고집하면 너무 방대해 제 의도를 그림에 제대로 담을 수 없기에 전체적인 이미지와 제가 포착한 일부분의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때로는 거칠게, 때로는 부드러운 붓놀림으로 바탕을 채워 화선지 위에 섬세하게 묘사를 합니다. 일종에 악보와 음표의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음악이 곡에 따라 다양한 음표를 써 악보를 완성하듯, 그림에서의 조화는 마치 다채로운 음악과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눈이 많이 내린 직후, 적막 속에 떨어지거나 바람에 날리는 눈의 소리를 그린 '움, 치치' 라는 설경을 그린 작품입니다. 제가 처음으로 자연의 소리를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이기 때문에 다른 작품보다 더 애착이 갑니다. 작품제목에 ‘움’은 고요함을 뜻하고 ‘치치’는 작지만 부스스 움직이는 듯한 눈의 움직임을 표현한 것입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저는 주로 자연에서 소재를 찾습니다. 눈으로 보는 자연도 물론 아름답지만 저는 자연을 귀로 보려고 합니다. 어떤 음향기술자라도 자연의 모든 소리를 표현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자연은 현실 속에서의 이해보다는 새로운 시각에서의 접근을 통해 본다면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를 감동시킬 것입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현재로서는 계속해서 자연의 소리를 그리려고 합니다. 최근에는 파도를 주제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각자가 들은 파도소리가 장소도 소리도 틀리지만 하나의 그림을 보며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느낌표를 던져주는 작가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자연의 소리가 아우성으로 다가오든 침묵으로 다가오든 그림을 보는 이로 하여금 느낌부호의 마지막 점까지 찍을 수 있었다면 그것은 마음의 움직임이 있었다는 것이니까요.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요리를 즐겨 합니다. 메뉴를 정하고, 재료를 준비해 음식을 만들고 먹을 때까지의 과정은 마치 주방에서 그리는 그림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에 먹어주는 사람의 '아! 맛있게 잘 먹었다.'라던가 '아! 배불러.'라는 감탄사까지 있다면 마침표의 마지막 점까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라 생각합니다.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능력이 허락한다면 눈과 입이 즐거울 수 있는 갤러리 레스토랑을 열고 싶습니다. 그림을 감상하며 음식을 먹는다면 그 어떤 갤러리보다 관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