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
현대미술
석사 수료
건국대학교
현대미술
학사
시공간이 주는 불안함과 인간사회에서 느끼는 수많은 벽들로부터 느꼈던 감수성의 혼돈이 본인 내부의 부조리 감각을 깨웠다. 본인 안에 존재하는 타자 즉, 나의 이방인은 익숙한 듯 낯선 삶에 '왜(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하게 만든다. 경험을 통한 사유와 의식의 흐름에 따라 작업의 방법은 다양한 결과로 도출된다. 몸소 체험한 가장 큰 얻음 중에, 활성화 할 수 있는 모든 내적 감각을 곤두세우는 순간은 본인을 가장 살아있게 한다는 것이었다. 우리의 삶은 죽음과 마주하는 유한한 시공간에 존재한다. 그러나 어떤 찰나의 순간에서도 삶과 죽음을 마주하는 공간을 넘어선 차원의 가치 있는 의미는 내 안의 의지로만 가능할 뿐이다. 본인은 실존의 공허 속에서 의미에 대한 의지를 찾아 항해하는 중이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보편적 인식이 진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껍데기가 아닌 알맹이를 찾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는데, 그러면서 작업에 대한 열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불완전하고 부조리한 굴레에 사는 것이 현실의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 내부에서 일어났던 불안함과 감수성의 혼돈으로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현재는 그 작업들이 외부로 확장되어, ‘나는 어떻게 세상을 바라봐야 하는 것인지,..’ 저 스스로에게 묻고 있습니다. 불완전한 삶 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통해 깨닫고 사유하는 과정 속에 저의 작품들은 지표처럼 서 있습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초기에는 오일페인팅 작업으로 출발하였습니다. 그러나 회화 조형언어만으로는 체험적 예술을 하기에 답답한 한계점들이 생겨, 의식의 흐름에 따라 회화 외의 개념미술, 대안적 미디어(개념미술)작업을 시기별로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물성에 대한 관심이 커진 2015년부터는 옻칠회화를 연구 중에 있습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Angel’s Share Garden> 프로젝트(2011)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외부에 의해 쓰러진 거대한 나무 주변에 생과 사의 매개역할로 나프탈렌 정원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회화 작업들은 작품이라는 결과물이 남게 되는데, 이 프로젝트는 어느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나프탈렌이 승화되어 정원은 사라집니다. 이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과정 중에 대자연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에 많은 영향을 받게 되었습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일상의 모든 소소한 사건들은 작업과 연결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그냥 연결되는 것은 아니고 작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작업의 과정 속에 있을 때, 그것은 수면 위로 올라옵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다양한 색감과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한 유화, 묵직한 색감과 독특한 물성을 가진 옻칠의 매체들은 서로 각각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평생 손 놓지 않고 연구 해보고 싶은 회화 매체들입니다. 그리고 더불어 진행되는 프로젝트 작업들은 느리지만 지속적으로 다양한 형식으로 표현하게 될 것입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오늘의 제가 무명일지라도, 가치 있게 남는 작품의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때때로 라틴음악의 경쾌함은 낯선 이와도 소통할 수 있게 하는 살사를 즐깁니다. 몸의 텐션이라는 반동 사인에 긴장되며 그 사이 아주 자유로운 순간들이 만들어 집니다. 미술작업을 할 때와 달리 또 다른 살아있는 나의 감각들을 느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