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미술학
석사 수료
성균관대학교
미술학
학사
2020년 우도창작스튜디오 입주를 계기로 제주도로 입도했다. 다년간 우도에서 말을 돌보았던 경험을 계기로 생태계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눈에 보이지 않지만 생동하는 자연의 에너지를 회화로 풀어내는 작업을 주로 한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어릴 적부터 뛰어 놀기보다는 공상하거나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었다. 어쩌면 지금보다 더. 초등학교 1학년 때 사생대회에서 동물원을 구경하는 사람들을 그리다가 실수로 한 인물의 팔 표현이 어설프게 그려졌었다. 그 때 망친 그림을 보며 실망하지 않고 골똘히 생각하다가, 한 시점에서 봤을 때 스치듯 겹쳐서 지나가는 두 인물을 그리게 됐다, 그것이 꽤 그럴듯한 생각이라고 스스로도 뿌듯하게 여겨졌고, 그 그림으로 아주 큰 상도 받게 됐다. 아마도 그 때의 그 일이 나 스스로에게 자신감도 주고, 나의 생각과 미술적 표현이 타인에게도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그 이후로는 한번도 미술 관련 외 다른 직업은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다양한 경험을 해 봐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여러 가지 다른 일들을 시도해 보았으나 그것조차 매번 작가가 되기 위한 수단으로만 여겨져서 오래 지속될 수 없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눈에 보이지 않는 생동하는 자연의 에너지, 확신할 수 없는 것들. 모호한 기억. 안다고 생각하지만 정확히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엇.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생태를 재현하는 구상적인 부분과 물감을 흘리고 뿌리는 등 추상적이고 우연의 효과를 뒤섞어 그린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구경꾼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말을 돌보며 경험했던 제주도의 들판과 신비로운 생명들이 뒤엉켜있는 숲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지금의 주제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잘 이어나가되, 형식면에서 좀 더 다양한 시도를 해 보고자 한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알 수 없는 작은 구슬들이 흩어져 있지만, 결국 그것이 하나의 큰 실에 잘 꿰어져 어긋남이 없는 것처럼, 계속 보고 있어도 질리지 않는 작업을 하는, 시간이 좀 걸려서 빛을 발하게 되더라도 꾸준하고 지치지않는 작가로 기억되길 바란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말 돌보기, 버섯키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