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칠로 무릉도원 시리즈의 작업을 하는 이상의 입니다.
한국화의 정신을 계승한 전통 옻칠의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재해석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쓰고보니 거창한거 같고 어렵네요. 동양화 전공이라 칠흑같은 어둠의 흑칠의 색과 한국화의 먹색이 상통한다고 생각하고 항상 한국화의 정신을 이어 표현하려고 노력합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초등학교 1학년 때 탑골공원의 탑을 그려서 상을 탔는데, 그때 부상으로 탄 크레파스 60색이 아껴써서 아직까지 남아있습니다. 그때는 60색 크레파스가 흔하지 않았거든요. 어린 마음에 60색 크레파스로 알록달록 그림 그리는게 무척 행복했어요. 그 상이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네요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무릉도원-여민해락 이라는 주제처럼 제 그림을 보시는 모든이들에게 편안함과 보면볼수록 좋은, 그림을 보는 감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옻칠이라는 재료가 귀할 뿐만 아니라 제작과정에서도 오랜시간과 공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요즘처럼 모든게 급속도로 변하는 첨단 디지털 시대에 역행하는 느림의 작업입니다. 한국화를 그리다가 옻칠 작업을 한지도 벌써 15년이 되었네요. 나무에 삼베천을 입히고, 토분, 옻칠을 여러번 입혀서 사이사이 수백번의 사포질과 옻칠의 반복된 작업으로 고되고 노동집약적인 작업입니다. 고된 노동으로 힘들지만 옻칠의 깊고 그윽하며 중후함과 난각, 자개의 영롱한 빛들이 저를 작업으로 끌어당깁니다. 그래서 완성된 후 음 뭐랄까 희열감이 있어요, 그 희열감이 저를 고된 작업으로 이끌어주었다고 할까요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글쎄요~ 작업과정이 워낙 고되서 그런지 더욱더 다 자식같고 애착가는데요, 양귀비 시리즈, 자작나무숲, 목련 책가도, 청딱따구리, 소담한 매화가 등장하는 소품들~ 입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식물원 산책, 그리고 일상의 탈출구로 여행에서 많은 교감이 이루어 집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무릉도원이라는 이상향의 정원에 어울리는 자연과 사물들을 새롭게 발전시켜 작업하고 싶네요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관람자의 마음을 훔칠 수 있는 깊은 사색과 울림을 주는그림, 편안한 휴식처 같은 그림을 그리는 작가가 되고 싶네요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일상의 탈출로 여행을 좋아합니다. 낯선 곳으로의 여행을 통해 온전한 휴식과 재충전도 하고, 생각하고 사색에 잠기는 것을 좋아합니다.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자꾸 나이가 들다보니 건강보다 소중한건 없더라구요, 가족들의 건강이 우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