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회화
석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공업디자인
학사
안녕하세요. 정승윤작가입니다.
저는 내면세계를 이루는 근본은 존재 내부에서 만들어진다고 가정하여 작품에서 내적원리가 작용하는 심상의 풍경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작품에서 핵심주제어로 제시되는 것은 ‘생명력’입니다. 생명력의 강한 에너지는 세계에서 형상을 무수히 증식시키는 근본적인 힘이 됩니다.
제 작품에서 생명력은 유기적인 형태와 증식의 표현을 통해 상징적으로 시각화됩니다. ‘유기적(Organic)‘이란 살아 있는 생물체에서 전체를 구성하고 있는 각 부분이 서로 밀접하게 관련된 것을 의미합니다. 예술작품에서는 ‘유기적 이미지(Organic image)’로 표현되어 왔으며 이는 생명체의 근원적 속성인 성장과 지속성을 구현하려는 예술가의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사실 어릴 적부터 저의 꿈은 '디자이너'였습니다. 막연히 '미술'을 계속하며 살고 싶다라는 바램으로 디자인학과에 진학하였지만, 발상과 기획에서부터 수용자 중심인 디자인은 저에게 있어서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제한으로 느껴졌고, 이에 대한 갈증으로 자연스럽게 그림을 그리게 되며 작가의 꿈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유기적 형상들로 구성된 작품화면은 사랑과 생명의 본질이 자발적으로 발현된 하나의 생체적인 세계라 말할 수 있습니다. 작품 화면에서 사랑과 생명의 에너지는 세포들과 유기적 형태의 이미지들의 증식을 통해 확장합니다. 살아있는 생명체들이 스스로 자양분을 조달하고, 번식하며 그 개체수를 늘려나가듯, 제 작품 화면에서 세포들은 무한 증식하여 작품 화면전체를 생명체로 성장시킵니다. 실제 세포가 자신이 몸담은 생명체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내부의 구성요소들 간의 유기적인 체제를 갖추듯, 본 연구자의 작품에서도 세포의 동그란 형상과 자유로운 곡선으로 빚어진 몽상이미지들은 서로 교차하고 결합하여 유기적인 체제를 생성합니다. 이것은 화면에서 운율과 리듬감을 형성하고, 또 유기적인 결속으로 증식하며 살아있는 세계를 구성합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 작품 속 이미지의 최소 단위는 '세포'입니다. 연약하고 아주 작고 얇은 세포끼리 서로 결합하여 '세포 덩어리'를 만들어내고 각각의 형상들은 서로 결합하여 더욱 더 섬세하고 단단한 '결정체'를 형성합니다. 이 섬세한 형상과 감성을 표현하고자 펜과 아크릴 물감으로 이 예민한 물질과 그 세계를 표현합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도파민 결정체'라는 작품입니다. 이 그림을 그릴 때에는 상실감과 무력감이 가득했던 시기였는데 그림을 그리며 제 자신도 치유를 받았던 것 같아요~ 초기의 모노톤의 드로잉 작업에서 이 작품을 계기로 내면세계에 관심을 갖게 되고 또 이를 주제로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가 된 작품이기도 하여 굉장히 애착이 가는 작품입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제가 생활하는 모든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과 과거에 대한 회상에서 영감을 얻게 되는 것 같습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평면 작업 뿐만 아니라, 입체, 영상 등 다양한 매체로 표현을 해보고 싶습니다. 머릿속으로만 그려왔던 이미지를 공감각적으로 이끌어내어 보고 싶습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행복호르몬이 퐁퐁 솟아나게 하는, 응원과 위로를 전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는 작가로 기억된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서점에서 책을 둘러보거나 산책을 하는 것이 작업 외의 취미라고 얘기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