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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상은

Sangeun Won

프라하국립예술학교 (FAMU) 애니메이션 석사
프라하국립예술학교 (FAMU) 애니메이션 학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시각디자인 학사

20점의 작품
20점의 작품
개인전
2021 Colour Mapping of Automatism (카페 N237)
2016 Colour Mapping of Automatism (Jedna dva tři gallery, 프라하, 체코)
단체전
2022 CICA 미술관 개념 미술 국제전 Concept 2022 (김포 CICA 미술관)
수상/선정
2016 The Pimple - 공식 초청 (Court-Métrange festival / 렌느, 프랑스)
The Pimple - “Frightening!” 부문 초청 (Tricky Women / 비엔나, 오스트리아)
2015 The Pimple - 애니메이션 작품상 (FAMUFEST / 프라하, 체코)
2013 Office workers - 애니메이션 심사위원상 (Premiers Plans d’Angers 2013 / 앙제르, 프랑스)
2012 Office workers - 공식 초청 (European Animated Film Festival BALKANIMA / 벨그라드, 세르비아)
2011 Přísloví - 공식 초청 (European Animated Film Festival BALKANIMA / 벨그라드, 세르비아)
Přísloví - 공식 초청 (FEMINA - International Women’s Film Festival / 리우 데 자네이루, 브라질)
Přísloví - 공식 초청 (ANIFLIM, 트레본, 체코)
Setkání - 학생 경쟁 공식 초청 (IAFF Golden Kuker / 소피아, 불가리아)
Setkání - 학생 경쟁 공식 초청 (Annecy international animation festival / 안시, 프랑스)

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디자인을 하다가 애니메이션을 하다가 사업을 하다가 이제는 그림을 그리는 원상은입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저는 언제나 저에게 가장 적합한 미디엄을 찾아다녔던 것 같아요. 어린 시절에는 그게 시각디자인이라고 생각했고 시각디자인을 공부하면서는 다시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죠. 창작을 하지 않는 인생을 생각해 본 적 없는 것 같아요. 단지 무엇을 통해서냐가 가장 큰 질문이었죠. 시각적 표현의 바운더리 안에서 저는 이곳저곳을 탐색해 보았습니다. 추상화를 그리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추상화를 꼭 그리고 싶다는 욕심은 항상 있었지만, 무언가에 가로 막힌 듯 시작이 쉽지 않았어요. 프라하에서 10년 유학 생활 중 애니메이션을 공부하면서 무언가 때가 되었다는 듯 추상화를 그리게 된 타이밍이 왔습니다. 프라하 1구역 화방에서 100x100cm 캔버스를 사서 직접 들고 지하철을 타고 6구역의 집까지 가던 기억이 나요. 제가 그려본 가장 큰 그림이었는데 그 과정이 너무너무 즐겁고 신이 났습니다. 나를 가장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창작의 미디엄을 찾은 것이죠. 아마 그게 계기라면 계기겠네요.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쪼개지고 파편화된 색채들이 모여서 하나의 지형같이 완성되는 색채지도를 그려보고 있어요. 실재하진 않지만, 마음의 고향 같기도, 안식처 같기도, 또 때로는 즐거운 파티장 같기도 한 내면의 세계를 표현합니다. 제 그림들이 기초한 무드는 행복과 설렘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물론 각각의 그림들은 더 복잡하고 다양한 감정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지만, 공통분모는 그것이니까요.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캔버스에 그림을 시작하기 전에 아이패드에 먼저 스케치를 합니다. 아이패드에 한 스케치 중 골라서 캔버스에 옮기는데, 최대한 똑같이 구현하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제 그림들은 똑같이 생긴 디지털 스케치가 하나씩 있어요. 디지털 작업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색상 구현에 가장 많이 신경을 씁니다. 기본적으로 밝은 색감에 네온 컬러도 애용하는 편이라 아크릴을 사용합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모든 그림에 애정이 있지만 프라하를 떠나기 마지막에 그린 자동기술 색채지도 no.9과 한국으로 돌아와 오랜만에 다시 그린 그림인 no.10에 조금 특별한 기억이 있네요. No. 9은 프라하를 떠나기로 결정하고 스케치를 완성한 그림인데 고민과 갈등이 끝이 나고 이제 새롭게 시작한다는 기대와 설렘이 담겨있어요. No.10은 no.9를 그리고 5년 만에 그린 그림인데 상황은 다르지만 비슷한 감정을 담은 것 같아요. 한국에 돌아와서 현실적인 선택을 하기 위해 회사에 다니고 사업을 하며 캔버스에 작업을 하지 못한 5년을 보냈어요.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쳤을 때 정말 오랜만에 가진 휴가 동안 no.10을 완성했고 무언가 고향이 돌아온 기분이었지요.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무엇이 내 영감이라고 말할 수 없을 만큼 정말 다양한 것에서 영감을 얻어요. 음악에 꽂히기도 하고 영화이기도 하고 제가 찍은 사진이기도 하고 미술관에서 다른 작가의 작품을 보다 얻기도 하고, 그냥 창밖을 보며 멍때리다가, 버스를 타고 가며 풍경을 보다가 샤워하다가… 등등. 제 가슴이 두근거리게 만드는 모든 것에서 영감을 얻는다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최근에는 좋아하는 성악가의 음색을 색채지도로 스케치해 보는 작업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저는 항상 무언가를 덕질하고 있는데, 그 덕질의 주체가 큰 영감이 되기도 하지요.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자동기술 색채지도 시리즈를 계속하면서 풍경화나 인물화에 추상적 요소를 섞어보는 작업도 하려고 구상 중입니다. 프라하에서 살며 또 유럽을 여행하며 찍은 사진 중 꼭 캔버스로 옮겨보고 싶다는 것들도 있어서 제 사진을 바탕으로 한 작업도 할 예정이에요.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제가 다른 예술가들에게서 영감을 받듯, 저도 영감을 드리는 예술가이고 싶습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유튜브를 하고 있습니다. 그림 그리는 과정을 기록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는데, 원래 영상작업을 해서였던지 너무 재밌더라고요. 아무 그림이나 그리며 아무 말을 한다는 컨셉입니다. 보통은 아이패드에 그리고 싶은 걸 그리며 수다를 떠는 영상을 올려요. 캔버스 작업 과정도 꾸준히 올리고 있어서 제 작업 과정이 궁금하시면 유튜브에서 보실 수 있답니다.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애니메이션 작업을 제대로 하지 못한 지 오래되긴 했지만, 애니메이션은 제가 정말 많은 애정과 애착을 두고 있는 표현 수단이에요. 프라하에서는 주로 내러티브적이고 기승전결이 뚜렷한 작품을 만들었는데 지금은 좀 더 추상적, 초현실적 작업을 해보고 싶어요. 프라하에서 만든 작품으로 다양한 영화제에 초청받고 여러 나라에서 온 감독들을 만나본 것이 저에게는 소중하고 큰 경험 중 하나이기 때문에, 제가 만족할 만한 애니메이션 작업을 하나 해서 또 영화제에 출품을 해보고 싶네요. 또한 관객이 직접 참여해보고 다양한 감각을 느껴볼 수 있는 VR이나 게임 같은 인터랙티브한 작업도 꼭 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