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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길우 작가는 상반된 두 가지 키워드를 배치함으로써 작업한다. 자유와 족쇄, 동적과 정적, 암묵적인 표현과 직접적 표현, 작가와 시청자, 인간 중심 가치와 시장 가치 등의 상반된 키워드들은 일종의 긴장을 만들어낸다. 작가는 이 긴장감을 통해 작품을 살아있는 것으로 만든다. 모호하지만 따뜻하고, 갈망하지만 풍요로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의 순수함을 표현한다. 선, 거품, 깃털 등 찰나의 재료들을 낭만적이고 몽환적인 붓놀림으로 담아내며, 순수한 영혼으로 재탄생시킨다.
마치 먼지를 쓸어내는 깃털처럼, 박길우 작가의 작품에는 세상의 악함을 털어내는 깃털이 등장합니다. 깃털들은 오스카 와일드의 소설 ‘나이팅게일과 장미’에서 자신의 몸을 바쳐 핏빛 장미를 선사한 나이팅게일의 순수한 감정에 대한 찬사의 의미를 가집니다. 회색빛 나뭇가지들과 깃털들 사이에 순수한 영혼을 상징하는 푸른빛과 사랑을 뜻하는 붉은 장미를 소중히 담아냅니다. 박길우 작가의 부드럽고 간질간질한 붓 터치를 통해 세상의 먼지를 털어버리고, 가족, 우정, 사랑과 같은 소중한 감정들을 다시 되찾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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