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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 작가는 사람들이 일상에서 수많은 감정을 억제하고 덮으며 살아가지만, 그 감정들은 결국 감춰지지 않고 표출된다고 말한다. 작가는 이와 같이 우리의 의도와 상관없이 계속해서 새어 나오는 감정을 ‘실’이라는 오브제를 이용해서 화면에 표현하였다. 캔버스의 표면에 ‘실’로 드로잉을 한 듯 자유롭게 구성하였고 하단에 흘러내리게 배치하였다. 작가는 이와 같은 감정의 표출은 사람이 거스를 수 없는 중력처럼 필연적인 결과라고 설명한다. 실 뭉치를 자르고 우연하게 배치하는 반복적인 노동을 통해 마음의 위안을 찾고자 했다. 이렇게 일상 속 교차되는 다양한 감정의 조각을 조형적인 작업으로 풀어냈다.
김진희 작가의 작품을 보면 ‘캔버스’와 ‘실’이라는 두가지 오브제의 물성이 돋보입니다. 캔버스 위에 실이 중첩되고 엉키며 우연한 효과를 만들어내고, 화면에서 넘쳐난 듯 하단으로 흘러내리기도 합니다. 작가는 사람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수많은 감정을 속으로 감추고 덮고 살아가지만, 이는 결코 감춰지지 않고 표출될 수밖에 없는 자연의 섭리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작가는 사람들이 가슴 깊이 묻어버렸던 감정을 꺼내는 작업에 집중하였고, 그 감정의 조각을 캔버스에 표출하였습니다. 이 작품은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숨기고 살아왔던 내면 속 감정에 대한 깊은 고찰의 시간을 제공해주며, 따뜻한 위로를 전해줍니다. 독특한 표현방법으로 완성된 작품을 통해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느끼고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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