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 Francisco Art Institute (미국)
회화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
회화
석사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서양화
학사
우리는 누구나 아름답고 슬픈 기억을 가슴에 담고 있다.
한때는 실제 했으나 이미 과거가 되어버린 사진 이미지들이 보여주는 순간들은 언제나 내게 실존을 경험하게 한다.
사진이 기록되던 그 순간에는 깨닫지 못하던 삶의 모습이 더욱 선명하게 읽혀져 내 상상력을 환기 시키고 현재를 깊이 깨닫게 한다. 아마도 내가 그런 경험을 하는것은 그리움과 애틋함, 시간 안에서 태어나고 죽어야하는 숙명을 지닌 인간의 보편성에 기인한 것이겠다.
작가 노트 중에서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아주 어린 시절에 그림 그리는 일은 마냥 즐겁고 신나는 일이었지만 철이들고 난 후 그림 그리기는 언제나 저를 작아지고 겸손하게 합니다. 여전히 제 스스로를 작가 또는 화가라고 소개하기가 머뭇거려지지만 그림을 그리며 보낸 하루하루가 쌓여 작가가 된 것 같습니다. 이 어려운 작업을 왜 오랫동안 놓지 못하는가 종종 자문합니다. 아마도 작업은 제게 현존에 관한 문제라 그런 것 같습니다. 기쁨과 슬픔, 희망과 절망, 공부 ,명상, 치유 등 애증의 시간을 그림 그리기와 보낸 뒤 지금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회화 작품을 통해 기억과 시간의 문제를 시각적으로 탐구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오래 전 사진을 소재로 망각의 뒤편으로 사라져가는 어떤 것들을 현재의 시점으로 불러내어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최근에는 제 주변의 '지금'을 포착해 '순간의 진실'을 시각화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가 시간이 단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단선적으로 관통하는 물리적 현상이라는 인식을 회피하기 위하여 이용하는 회화적 방법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하나의 이미지의 표현에 있어 형태는 사실성을 유지하되 대상의 윤곽을 흐리게 만들거나 인물과 공간이 얇게 중첩되어 반투명으로 보이는 것은 우리'삶의 순간성'과 반복되는 '기억의 의미화'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2-3년에 한 번 개인전을 갖는 리듬으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때마다 조금씩 소재와 표현의 변화를 갖게 되는데 새롭게 시도하는 기법이나 소재와 씨름 끝에 깨달음과 방향을 제게 제시하는 첫 작품에 특별한 애착을 갖게 됩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제 일상 모든 순간에서 영감과 소재를 얻고 드로잉으로 그림 그리기 전 영감을 끌어 올리곤 합니다.
마음에 와닿는 아름답고 지혜로운 책 속의 구절들, 행복하고 아쉬웠던 순간들, 가족과의 추억, 오래전 사진, 잡지, 자연, 아름다운 공간 등 순간의 아름다움을 언어로 표현할 수 없을 떄 그림을 서두르게 됩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사실적 소재와 추상적 공간 구성의 조화에 대해 실험하려고 합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미흡하지만 진정성을 추구하고, 일관성을 유지하지만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작가가 되기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렇게 쌓인 시간이 대중들께 공감될 수 있길 소망합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취미활동이라기보다
복잡한 마음과 머리를 식히기위한 가벼운 습관이라고 하면 좋을 듯 합니다.
미술과 관련없는 책읽기,
인테리어나 건축잡지 보기
일기쓰기,
작업실 주면 걷기,
식물 들여다보기 등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