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SE
Teaching English
석사
경희대학교
학사
저의 위로시리즈 작품들은 한 캔버스 안에 꽃들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여정을 담았습니다. 제 그림들은 모두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그림의 가장아래는 우리 눈에 보이는 것처럼 꽃들은 하나하나 객체인 것처럼 피어있습니다. 그림의 중간부터 점점 멀어질수록 그 꽃들은 더 이상 객체가 아닙니다. 주변의 다른 꽃들과 어울려져서 큰 패턴을 만들어 내는 큰 그림의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좀더 위로 올라가면 객체와 배경마저도 같이 어울려져서 어떤 것이 배경인지 꽃인지 경계가 완전히 허물어지고 꽃들은 점이 됩니다. 그림의 가장 위는 무덤을 상징하는 공간입니다. 좁은 길 따라 흙으로 돌아간 꽃들은 배경과 완전히 믹스되어, 찰흙과 같은, 또는 완전히 다르게 꿰어질 준비가 된 구슬처럼 되어 또 다른 생멸을 준비합니다. 생멸은 인연에 따라 모이고 흩어지는 변화에 불과합니다. 이렇게 다른 공간 다른 시간 꽃들의 모습들이 제 그림에서는 모두 동시에 존재합니다. 그리고 저는 그것이 우리가 보는 것을 넘어선 양자역학의 세계, 훨씬 더 진실에 가까운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꽃의 객체만 인식하지만, 사실 우리가 인지하지 못해도 이런 다른 모습 다른 시간은 계속 존재하고 있는 세상입니다. 그리고 그런 보이지 않는 세계를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저의 위로 시리즈 작업입니다.
제가 이 시리즈를 통한 표현하고자 하던 철학은 MEMENTO MORI(네가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입니다. 저 멀리 우주 밖에서 나는 그저 생멸을 반복하며, 그저 큰 패턴에 기여하는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는 진실은 두려움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모든 운명을 받아드릴 수 있게 저를 위로해 줍니다. 이번 생도 시간이지나 결국 점이 되고 흙으로 돌아간다는 자각은 매일 반복하는 저만의 명상입니다. 철학자 하이데거는 진정한 삶을 살려면 우리가 더 많은 시간을 묘지에서 보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다른 시간과 다른 공간의 나를 상상하는 것이 나에게 위로가 되었듯이 누군가 에게도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제 그림에 담겨있습니다.
My paintings are not about pretty flowers. They are about the destiny of flowers through time and space. They are about my meditations on Memento Mori. Memento Mori is a Latin phrase that translates to "Remember you must die." Flowers fully bloom even though they know that their life span is very brief. From a distance, they get smaller, become dots and just a part of a big pattern mixed with others. They fade and finally reach the graveyard on top of my paintings. Heidegger advices that by spending more time in graveyard we might recover authenticity. By keeping death nearby, we could familiarize ourselves with death and ironically we could live more fully.
We keep forgetting that our existence is finite. I believe that we need to talk more about our death and be prepared for it instead of avoiding and ignoring it. Memento Mori actually helped my daily decisions easier and wiser. Thinking of the truth that I am only temporary has consoled me whenever I was deadly broken. It comforted me, encouraged me to get up and keep going. When I admitted my death and confronted it, I could focus on myself again and not get hurt. Now I want to share my meditations with others through the language of oil paint. I hope my consolation series become graveyard and skulls on the desk for somebody which soothes their pain and anxiety and encourages them to lead authentic lives. Thanks for reading.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어릴때부터 그림보기 그림그리기를 좋아했습니다. 운명처럼 무슨 일을 해도 그림 그리기가 함께하고 화실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화가가 되었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Memento Mori(언젠가 당신이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입니다. 제 그림에 주제는 바래지고 패턴이 되고, 점이 되어 무덤으로 돌아가는 꽃들의 운명입니다. 그럼에도 꽃들은 최선을 다해 집중해서 핍니다. 지금이 영원하리라는 착각을 매순간 벗어나려고 노력하면 현재에 더 많은 아름다운 것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도스토예프스키가 젊은시절 총살직전 살아나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그때 그는 처음으로 삶이 명쾌하게 보이고, 눈앞에 금박 뾰족탑에 비친 태양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햇볕이 얼마나 황홀한지 경험하게 됩니다. 죽음에 대한 명상은 내주위에 아름다운 것 들을 더 많이 눈에 보이게 해줍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가 살아온 배경 때문에 서양사람들은 제 그림이 동양화같다고 하고 동양사람들에게는 서양화 같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런 제 개성이 계속 유지되는 그림을 합니다.
그림을 여러 번 덧칠하고 두껍게 올리지만 여전히 가볍고 밝게 보이도록 합니다. 사람들에게 따뜻하고 밝은 기분을 느끼게하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입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깨물면 열손가락 다 아프듯이 모든 작품을 모두 다른 이유로 애정합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상상력, 꿈, 우연히 마주친 꽃들, 철학
집근처에 혼자 차를 마시러가는 꽃집찻집이 있습니다. 유리병 가득 놓여진 꽃들을 보며 모두 데려다 들판에 풀어주고 싶은 상상을 합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Consolations시리즈에 이어 Peekaboo시리즈를 합니다.
전경에 부엉이들이 추가되어 저만에 Memento Mori주제를 좀더 위트있고 밝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밝고 명랑하게 죽음에 대한 명상을 하게하는 그림을 그리는 작가.
사람들이 인테리어 소품 해골 대신 언젠가는 제 그림을 보며 즐겁게 죽음을 기억하고 현재를 지혜롭게 살면 좋겠습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그림그리기에 혼자 많은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사람들과의 만남이 더욱 소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