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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연이

Noh, Yuni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회화전공 박사(doctor) 재학
상명대학교 서양화 석사
상명대학교 조형예술 학사

22점의 작품
22점의 작품
개인전
2020 제8회 유중신진작가 공모 장려상 노연이 개인전 (유중아트센터)
너머의 세계 (사이아트스페이스)
2019 관념의 그늘 (올댓큐레이팅)
2018 Aloner (사이아트스페이스)
단체전
2020 아시아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2019 안봐도 사는데 지장 없는 전시 (석파정 서울미술관)
2017 젊은 시각전 (상명대학교 박물관)
전국대학미술공모전 2017 (홍익대학교 아트센터)
응축된 연출 (Space M)
Art Project 2017 (Sangmyung Library)
아시아프(ASYAAF) (조선일보)
2016 <어떤 시선들>3인전 (4LOG Gallery)
Seventeen Windows [neighborhood project] 이노주단x노연이 (서울문화재단)
Inkas Art Biennial, 월해갤러리, 상명대학교 (월해갤러리, 상명대학교)
특별전 (동덕아트갤러리)
세미콜론 (월해갤러리, 상명대학교)
2015 발아, 보기 (갤러리 이즈)
빛나거나 미치거나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작품소장
2020 서울시 신진미술인 지원 사업 작품 선정 (서울시 박물관)
표 갤러리
수상/선정
2019 제 8회 유중아트센터 신진작가 공모 장려상
제 10회 사이아트갤러리 <뉴디스코스 선정작가> 공모전 우수 작가 선정
전국대학미술공모전 2017 특선
아시아프 2017 참여작가 선정
강의경력
2017 예술머천다이징(MD) 개발지원사업 참여작가 (예술경영센터)
서울시 시민예술대학 그림그리는 목수 보조강사
서울시 미술영재 꿈 실현 창작소 보조강사
2016 서울시 미술영재 꿈 실현 창작소 보조강사

작가의 말

“하지만 내가 자기에 대해서만 화를 내고 있는 건 아니에요. 난 다만, 다만 외로울 뿐이에요. 오히려 자기는 내게 여러 가지로 친절을 베풀어 줬는데, 내가 자기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것 같아서 힘들어요. 자기는 언제나 자기세계에만 틀어박혀 있어서 아무리 노크를 해도 잠시 눈만 올려떠볼 뿐, 금방 제자리로 돌아가 버리는 것 같아요.”

무라카미 하루키, 『상실의 시대』 中

소외감은 늘 나를 따라다녔다. 타인을 만날 때도 혼자 있을 때도 그 느낌은 계속 주변을 맴돌았다. 사람들의 무리 속에서는 늘 알 수 없는 불편함과 어색함이 존재했다. 그 불편한 감정은 자신은 어느 누군가와도 더 이상 친밀해질 수 없다는 내적 절망감으로 이어졌다. 타인은 매우 멀리 있는 것 같이 느껴졌고 나는 언제나 마음속에서 혼자일 수밖에 없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습니다. 학창 시절 때도 놓지 않고 꾸준히 뭔가를 그려왔고, 미대를 다닐 때에도 손은 연필과 붓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어느 순간에 깨달았습니다. 실력이 출중하지도 않았고 특별히 잘 하는 것도 없었지만, 내 자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그림을 그리는 일 밖에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또한 많은 작가들을 보아오면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참 대단해보였습니다. 저 역시도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만의 것을 그림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의지가 생겼고 그 의지가 작가가 되고 싶은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제 안에는 늘 외로움이라는 감정이 존재했습니다. 되짚어보면, 그 외로움은 타인과의 관계 사이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타인과 아무리 친밀감을 형성해도 결국 내 자신은 그들과 닿을 수 없으며, 어느 때고 그들과 나 자신 사이의 멀어진 간격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타인과의 관계 사이에서 저는 홀로 있는 제 자신을 의식했고, 이런 어렴풋한 자기의식적인 소외감의 기운을 화면에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주로 화면에 인물을 그려 넣습니다. 그 인물의 생김새는 저마다 다르지만 무언가 골몰하고 있거나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딱히 어느 한 사람을 지정해서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누군가일 뿐입니다. 이 인물들 주변에는 무채색의 색면이 있거나 선이 존재합니다. 색면과 선은 육면체나 혹은 사각형의 어떤 알 수 없는 공간을 형성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인물과 선, 면을 통해서 단순히 그 인물의 재현만이 아닌 제가 느끼는 소외감의 감정적이고 심리적인 어떤 것을 드러내고 싶었습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세계 I>은 한 개인만의 사고와 어떤 보이지 않는 고립된 세계를 형상화한 그림입니다. 작품 속 인물은 무언가에 골몰하여 자신만의 생각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저는 이런 인물의 모습에서 제 자신을 바라볼 수 있었고, 그런 개인적 틀을 가장 잘 나타내주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애착이 갑니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최근에는 주로 책을 읽으면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들을 차례차례 읽고 있는데, 하루키가 소설 속에서 그리고 있는 인물들이 마치 제 자신인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고립되고 수동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으며, 누구와도 깊은 친밀감을 유지할 수 없는 인물들의 묘사는 저에게 많은 도움과 영감을 주었습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단순히 재현된 인물의 모습에서 더 나아갈 필요성을 느낍니다. 작업의 의도를 잘 드러내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인물을 해체시키고 제 자신만의 방식을 계속 찾아가고 싶습니다. 또한 사각형뿐이 아닌 조금 더 자유로운 형상들을 사용해 제 자신의 소외감을 표현해보고 싶습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제가 그리는 형상들은 대중들이 알아보지 못하거나,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대중들은 작품에 드러나 있는 것들을 보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해하고 해석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느끼는 것들을 온전히 그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누구든지 그림 속 인물에서 자신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그림을 그리지 않는 시간에는 음악을 듣거나 책을 보거나 합니다. 운동도 꼭 하려고 노력하는데, 특히 수영은 하루를 시작하는 데 활기를 주고 잡념을 많이 없애준다는 점에서 너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