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피5
73x61cm (20호),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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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과 나이프를 함께 사용하는 표현기법을 통해 깊이 있는 화면을 만들어내는 이민경 작가의 작품은 인간의 고독감과 거친 인생의 풍파를 표현하고 있다. 작품 속 안료의 질감은 오랜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는 고목의 표면처럼 거칠고 갈라진 모습을 하고 있다. 이는 힘든 세상사를 온몸으로 받아내는 고목과 인간의 삶이 닮아 있음을 은유하고 있다. 이민경 작가의 작품 세계가 가지고 있는 무게는 명확한 대상의 표현과 주제의식에 의거한 것이다. 어쩔 수 없는 고독과 수많은 장애물을 마주하면서도 그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발견했던 작가의 경험이 고목의 형상으로 승화되어 감상자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고 희망의 말을 건네고 있다.
추천 이유
이민경 작가의 작품들은 고목의 표면과 같은 질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캔버스를 바라보는 순간 감상자는 나무둥치의 짙은 색감을 떠올리게 됩니다. 작가는 외로운 고목의 모습에서 삶의 어두운 면과 함께 새로운 희망을 발견했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고독의 순간은 피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그 속에서 극복의 실마리를 찾아내지요. 이러한 점에서 이민경 작가의 작품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조금씩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연작들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현재 마주하고 있는 고난과 역경 너머의 빛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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