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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탈요금:39,000원/월 (VAT포함)구매가격:30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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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 노트
횡단보도, 또는 길 위에 고개를 숙인 사람의 형상들이 즐비해 있다. 그들은 어디인지 모를 목적지를 향해 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중이다. 김화정 작가는 20대와 30대의 삶은 잃어버린 삶이라고 말한다. 누구나 선택의 기로에 서 있지만, 현대인들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개성적인 삶보다는 안정과 편안함을 추구한다. 대다수가 선택하고 검증한 “확인된 삶”이다. 여기서 작가는 질문을 던진다. 이러한 삶이 진정으로 살아있는 삶일까? 작가의 작품은 자아 정체성을 잃고 “죽어있는 삶”을 살아가는 젊은 세대를 묘사한다. 작품 속 길과 횡단보도는 삶의 방향성을 상징한다. 이는 공간 대 공간을 연결하고 다양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지만, 작품 속 인물들은 주로 한 가지 방향만을 선택한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이미 획일화된 삶을 살아가면서도 각기의 개성을 마음속에 품고 있을 테다. 힘 없이 고개를 떨구고 있어도 다양한 색채로 표현된 인물들이 이를 표현한다. 이처럼 개성을 잃지만 않는다면, 우리에게는 모두 “살아있는 삶”을 선택할 가능성이 열려 있지 않을까?
추천 이유
“3포 세대”, “젊은 세대에게는 희망이 없다” … 요즘 매스컴에서 흔히들 꺼내는 소재입니다. 20대와 30대의 삶이 예전과는 크게 달라졌다고 합니다. 도전정신을 잃고, 최대한 안정적인 방향만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김화정 작가는 이러한 사회 현상을 작품을 통해 지적합니다. 작품 속 힘 없이 고개를 떨구고 한 방향으로만 나아가는 사람들은 젊은 세대를 대변합니다. 길이라는 선택의 기로에서 자신이 원하는 개성적인 삶보다는 남들이 확인시켜 놓은 검증된 삶을 선택하죠. 작가는 이러한 타의적인 선택의 연속을 “죽어있는 삶”이라고 표현합니다. 하지만 이런 현대인들에게도 희망은 보입니다. 인물들을 표현한 알록달록한 색채들이 아직 마음속 남아 있는 개성을 나타냅니다. 개성과 자아 정체성을 잃지만 않는다면, 언젠가는 “살아있는 삶”을 선택할 날도 오지 않을까요? 김화정 작가의 작품 한 점과 함께 자신의 선택과 소망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