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에 혼합 재료, 먹
112x162cm (100호), 2018
작품코드 : A1141-0018
* 출장비 및 설치비는 별도입니다.
* 렌탈 중인 작품 구매시 렌탈요금을 돌려드립니다.
* 작품에 따라 액자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렌탈요금:250,000원/월 (VAT포함)구매가격:10,000,000원
렌탈요금:250,000원/월 (VAT포함)
구매가격:10,000,000원
큐레이터 노트
태우 작가는 동양화의 오랜 주제인 산수화를 오늘날의 시점으로 새롭게 해석한 현대적 산수화를 선보인다. 작가는 전통 산수화의 주된 개념이 ‘즐긴다[遊]’는 것에 있다고 보고, 그 최초의 근거를 중국 남조 시대의 종병(宗炳)에서 찾았다. 중국 역사서 『송서(宋書)』와 『남사(南史)』에 따르면, 종병은 나이가 들어 직접 산수를 유람할 수 없게 되자 이를 누워서라도 보기 위해 자신이 유람하였던 곳들을 그림으로 그렸다. 작가는 종병이 산수화를 통해 나이와 육체의 한계를 벗어나 누워서 그림을 완상했던 와유(臥遊)의 개념을 오늘의 현실과 접목시켜 새로운 시대의 산수화를 만들고 이를 작가만의 ‘와유산수(臥遊山水)’로 구현해 냈다. 현실에 둘러싸여 직접적으로 산수를 즐기지 못하는 현대인들의 일상과 바람을 작품 속에 담아낸 ‘와유산수’를 통해 우리는 잠시나마 즐겁고 유쾌한 기분에 빠져들 수 있다.
추천 이유
전통적 산수화가 웅장한 산세와 경이로운 풍경으로 보는 이를 사로잡은 반면, 태우 작가는 특유의 재치와 발랄한 감각으로 현대인이 꿈꾸는 휴가지의 모습을 등장시켜 우리의 시선을 끌어당깁니다. 특히 하늘 높이 날아오른 새가 아래를 내려다보며 조망하는 부감(俯瞰) 시점을 활용하여 평소에는 볼 수 없던 각도에서 바라보게 함으로써, 수영장이나 테니스 코트 등 기억에 남은 장소를 더욱 시원하고 풍성하게 느낄 수 있게 합니다. 또 현대인들이 애정을 쏟는 오브제들을 아기자기하게 표현하여 더욱 매력을 느끼게 하지요. 작가 특유의 감각적인 색감과 표현 또한 공간을 젊고 세련되게 만들어 줍니다. 오늘날의 산수화를 나만의 공간에서 유유자적 즐기는 유쾌한 시간을 누려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