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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에 따라 액자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큐레이터 노트
안영아 작가의 작품은 ‘경계’와 작품의 ‘프레임’에 대한 생각으로부터 시작된다. 화폭에 수놓아진 군중은 화면 안팎 어디론가 향하고 있고, 다채로운 풍경은 존재의 시간과 공간에 관계없이 편집되어 완성되어 있다. 이러한 표현은 화면에 그려진 모습에서 나아가 그 밖과 연결되는 또 다른 무언가에 대한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작가에게 캔버스 안의 이미지는 단절이 아닌, 어느 두 장소 사이의 연결이다. 그려진 것과 그려지지 않은 것 사이의 공간, 관계, 시간에 관한 모순을 한 장면에 담아낸다. 이처럼 캔버스라는 프레임은 경계를 인식하게 한다. 경계가 있기에 외부로 뻗어나가거나 내부로 수렴되려고 하는 욕망이 작동하여 정해진 틀을 넘어 이곳저곳으로 넘어가려고 한다. 결국 작품과 프레임은 고정되지 않고 스스로 변화하고 생성하려는 ‘움직이는 경계’이다. 작가는 말한다. 본인이 창조한 낯선 이미지에 관람자의 감각과 정서가 바뀌고, 그 경계에서 모두가 만나게 될 것이라고.
추천 이유
평소 작품을 감상할 때 어떤 느낌을 받으시나요? 캔버스 속 또 다른 세계라는 생각이 들곤 하지 않나요? 그 공간은 현실의 우리와 완벽히 분리되어 그만의 서사를 담고 있는 듯하지요. 안영아 작가는 그 관념을 깨부수려고 합니다. 작가의 작품을 마주하자마자 낯선 감각을 받게 될 것입니다. 캔버스 안에 또 다른 모서리가 있고, 사람들은 표현되지 않은 저 어디론가 걸어가고 있고, 여행지의 풍경은 뒤죽박죽 편집되어 있습니다. 작품에 있어서 공간, 관계, 시간이 모순적이라는 생각에서부터 출범하여 이처럼 색다른 이미지를 완성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작가에게 작품은 단절된 개체가 아닌 현실의 어느 두 지점을 이어주는 경계선입니다. 그것이야말로 끊기는 게 아니냐고 물을 수 있지만, 경계가 있기에 그 틀을 넘어 보이지 않는 곳으로 뻗어나가거나 오히려 내부로 들어오려는 욕망이 존재합니다. 결국 작품은 프레임 안의 유동적인 무언가가 됩니다. 안영아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새로운 시각과 회화의 매력적인 모순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