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장비 및 설치비는 별도입니다.
* 렌탈 중인 작품 구매시 렌탈요금을 돌려드립니다.
* 작품에 따라 액자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구매가격:4,00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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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 노트
세계는 변한다. 변화는 지구와 자연에서부터 기인하기도 하며, 인간에 의해서 일어나기도 한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변화는 바로 '도시 재개발'일 것이다. 낮은 판자 집들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고층 빌딩이나 아파트 같은 것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는 일들 말이다. 김민정 작가는 이러한 도심의 변화를 정지된 화면으로 담담하게 그려낸다. 마치 창문 밖의 풍경을 감정 없이 바라보는 것처럼,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도록 말이다. 그러한 태도가 '재개발 현장'을 대하는 요즘 사람들의 마 음이 아닐까? 우리는 일상 속에 늘 산재하는 개발 현장을 그저 도시의 특성 중 하나라 여기며, 아무런 비판의식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김민정 작가는 작품을 통해 사람들에게 질문한다. 너무도 빠르게 변화해가는 도시 속에 건물들이 불안하고 고독해 보이지는 않느냐고. 사라져가는 풍경들에 대해 당신도 연민이나 그리움을 느끼지 않느냐고 말이다.
추천 이유
도시는 화려하면서도 동시에 삭막합니다. 끊임없이 건설되는 고층 빌딩, 허물고 또다시 지어지는 개발의 모습은 지금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하나의 풍경입니다. 그렇게 주변과의 소통은 단절된 채 겉모습만 화려하게 지어지는 건물들의 모습은, 그 안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과도 닮아있습니다. 그래서 도시는 풍경조차 외롭게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물론 개발이 끝난 뒤에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재개발된 도시의 풍경도 또 하나의 익숙한 풍경으로 자리 잡게 되겠지만, 이 또한 얼마나 지속 이 될 수 있을까요? 당신이 매일매일 지나치는 출근길의 풍경도 언젠가는 사라지고, 변해 버릴지도 모릅니다. 만약 당신도 이 순간의 풍경을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다면, 김민정 작가의 작품처럼, 주변 풍경을 한번 찬찬히 바라보고 기록해보세요. 지금 당장은 아무 느낌이 없는 풍경이겠지만, 먼 훗날에는 그 또한 소중한 추억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