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장비 및 설치비는 별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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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에 따라 액자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큐레이터 노트
엄소완 작가는 고지도라는 소재를 차용하여 동양화의 현대적이고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한다. 본래 지도란 인간이 목적지를 찾아가기 위해 측량과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만들어낸 기능성 이미지라고 할 수 있지만, 작가는 이를 추상적으로, 혹은 또 다른 형상으로 재구현하여 무한한 상상의 장으로 만들어낸다. 지도라는 소재가 예술을 만나자 아이러니하게도 감상자는 더욱 다양한 감상을 도출해낼 수 있게 되었다. 작품 속 지도가 가리키는 장소는 어디일지 상상해볼 수 있고, 각자가 꿈꿔오는 이상향을 대입해볼 수도 있다. 또한 장지라는 매체 위에 은은하게 스며든 색채와 고지도의 춤추는 듯한 곡선은 일종의 리듬감 또한 형성하고 있어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해줄 것이다.
추천 이유
우리는 여행을 떠나거나 모르는 장소에 갔을 때 항상 지도를 찾습니다. 지도는 이처럼 하나의 이정표와도 같은 존재이지만, 엄소완 작가는 이를 예술적으로 재해석하여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특히 이제는 쓰이지 않는 ‘고지도’는 일반인들은 더 이상 해석할 수가 없어 그 기능을 잃은 하나의 이미지라고 볼 수도 있지요. 엄소완 작가는 고지도가 가진 전통적인 특성과 추상성을 차용하여 장지 위에 유토피아를 구현합니다. 동화적이면서도 추상적인 작품 속 형상은 부드러운 색감으로 공간에 녹아들 것입니다. 이 작품을 통해 일상적이고 지루했던 공간에 또 다른 세계를 더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