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장비 및 설치비는 별도입니다.
* 렌탈 중인 작품 구매시 렌탈요금을 돌려드립니다.
* 작품에 따라 액자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렌탈요금:39,000원/월 (VAT포함)구매가격:300,000원
렌탈요금:39,000원/월 (VAT포함)
구매가격:300,000원
큐레이터 노트
진효선 작가는 암묵적으로 정해진 사회적 통념과 기준에 대해 긴 시간동안 비판적인 시선으로 골몰하며 이에 8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천착해왔다. 작품 속 삭제된 얼굴의 자리에 형형색색의 캔디가 대신하고 있는 인물은 가족사진이나 졸업사진과 같은 프레임 안에 전형적인 포즈로 앉아있다. 얼굴 아닌 이 얼굴은 마치 작품 밖에서 바라보는 우리를 정면으로 응시하는 듯 한 기분을 준다. 이 응시는 누구나 한번쯤 찍고 찍혀왔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며 당신도 나와 다르지 않음을 일깨운다. 진효선 작가의 오랜 모티브가 되는 달콤한 빛깔의 사탕은 본질은 부재한 체 결국 향과 색으로 스스로를 드러내는 인간의 모습과 욕망을 은유하며. 여러차례 복제된 듯한 연속적인 이미지는 여지껏 우리가 지나온 시간에서 타인으로부터 강요되는 기준과 사회적인 관습으로 부터 비롯하는 강요, 즉 우리가 모르는 사이 재단된 행동과 습관에 대한 폭력과 소외감을 미술적 언어로 폭로한다.
추천 이유
우리는 삶의 중요한 마디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한 사진을 남기곤 합니다. 낯선 사진사 앞에서 목을 빼고, 어색한 입고리를 고정하며 스스로를 증명하는 순간은 어찌보면 꽤나 우스꽝스러운 모습이기도 한데요. 어느날 길에서 마주한 사진관 쇼윈도에 걸린 가족사진으로부터 진효선 작가의 회화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생활과 태도, 인식의 변화 속에서도 사회적인 고정관념들은 여전히 견고하다는 것을 가족사진에서 발견한 작가는, 평소에는 취하지 않는 포즈와 드러내지 않는 표정, 일상과는 거리가 먼 클리셰 가득한 소품들과 함께, 실제와는 멀어지는 사회적 통념과 고정관념에 대한 일침을 제시합니다. 이로써 작가는 남들과 다르거나 이상하게 여겨지는 태도, 혹은 타인에 의해 재단되고 검열된 이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함께 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