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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에 따라 액자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큐레이터 노트
은유영 작가의 작품은 빛의 스펙트럼이다. 작품 속 식물은 실내로 들어온 빛의 반사판이 되어 다채로운 색을 화면의 구획마다 채우고, 숲은 체계적으로 분할되어 빛을 나열한다. 도시 풍경 역시 분할된 조각 하나하나에 빛을 담고 나열되어 있는데, 기본 조형요소로 구성된 이러한 형태는 숲과 도시의 경계를 허문다. 이렇듯 작가는 빛을 분석함에 있어 파편화와 조합을 이용하여 기하학적인 형상을 만들어낸다. 특히 우주와 빛을 표현할 때는 빛 그 자체가 작은 도형의 집합으로 표현된다. 소재에 대한 이러한 과학적 접근 방식은 점, 선, 면의 순수조형을 향한 몬드리안의 추상화 과정을 연상케 한다. 그러면서도 차가운 기하학에 정착한 몬드리안의 추상과는 달리 은유영 작가는 반구상, 반추상의 지점에서 세상에 대한 고찰을 펼쳐낸다. 그 고찰은 세상을 향한 애정이 담긴 시선을 통해 이루어진다. 존재의 본질에 접근하려는 추상을 향한 진지한 접근이 빛으로 수렴되는 작가의 작품은 세상을 향한 근본적인 긍정을 담는다.
추천 이유
우주는 세상의 이치를 담은 깊은 어둠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나라는 작은 존재와는 너무나 먼 거리에 있는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은유영 작가의 작품은 이러한 거리감을 한 순간에 좁혀버립니다. 우주의 깊은 곳에서 새어 나오는 한줄기 빛은 지구의 자연에서 내가 사는 도시로, 그리고 실내 공간으로 들어옵니다. 작은 도형으로 분할된 빛은 모든 공간에서 같은 모습을 하고 빛납니다. 작가는 세상의 본질을 탐구해 빛으로 수렴함으로써 모든 세상을 하나로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작품을 통해 나의 작은 공간에서 우주를 경험하게 됩니다. 은유영 작가의 작품은 벽에 걸린 채 벽 너머의 광경을 보여주는 놀라운 경험을 제공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