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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에 따라 액자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큐레이터 노트
이제우 작가의 작업은 익숙한 이미지를 인쇄용 색상인 Cyan, Magenta, Yellow, Black의 점들로 분해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지만 미술에 매료되어 다시 미술학도의 길을 택한 이제우 작가는 우리 주변과 온 우주가 미세한 원소들의 집합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들며 보이는 것, 즉 눈의 한계를 지적한다. 현대미술에서 눈의 권위가 추락하며 불변의 세계가 깨어진 것처럼 작가는 대상을 향한 우리의 믿음에 의문을 던지고 낯선 이미지와 조우하게 한다. 점으로 해체된 이미지가 다시 정밀하게 계산된 각도와 크기로 재배치되고, 마치 브라운관의 광점처럼 우리로 하여금 한발짝 물러나서야 비로서 대상을 마주할 수 있게 함으로써 대상과 관람자의 사이에 새로운 인식과 사고의 기회를 제공한다.
추천 이유
얼핏 추상으로 보이는 이 작품은 거리를 두고 봄으로써 점차 그 형태와 모습을 드러내는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4색의 점들이 서로 모이고 중첩될 때 만들어내는 다층적인 색과 이미지는 관람자에게 숨은 대상을 찾아내는 즐거움과 동시에 눈의 신비를 느끼게 합니다. 작가는 자신이 좋아하는 대상을 점으로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대상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길 갈망합니다. 그리고 우리 역시 작품을 통해 대상을 다각도로 살피고 생각해 볼 수 있길 바랍니다. 명확한 선이 아닌 점으로, 또 거리를 두고 작품을 감상하는 낯선 이 과정은 우리가 진리라고 생각했던 관념을 흔들고 시각의 한계를 자각하게 합니다. 이 작품과 함께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새롭게 바라보고, 더 가까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