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과 하강이 뒤범벅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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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 노트
조상은 작가는 이전 작품들과 최근 그려진 작품들 간에 외관상 차이가 존재한다. 기법 상의 변화가 크지는 않지만 최근에 그려진 작품들의 시리즈에서는 구체적인 형태를 갖추지 않은 형태들이 뒤섞여 있다. 반면, 그 이전의 작품들에는 집, 나무, 흐르는 물 등 형태가 비교적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다. 이러한 변화는 작가가 끊임없이 새로운 방식으로 회화 공간을 구현하는 방식을 탐구했기 때문이다. 작가는 작품을 그리는 시기마다 다양한 주제에 관심을 가져왔다. 최근의 관심사는 생명, 우주, 빛, 시간성, 기억 등으로 이는 그들 간의 공통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흐름'의 구현을 통해 시각적으로 나타난다. 이전에 작가는 상승과 하강, 삶과 죽음, 이상과 현실 등 서로 대립하는 개념들에 관심을 가졌으며, 이는 현실과 닮아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 세계와는 어딘가 동떨어지는 느낌을 주는 수수께끼같은 풍경을 통해서 구현된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작가는 추상적인 개념들을 감각가능한 형태로 구현한다.
추천 이유
파랑과 초록의 싱그러움이 어우러져서 밝은 분위기를 주는 작품입니다. 간간히 눈에 들어오는 노란 빛은 작품에 따뜻함을 더해줍니다. 어떤 작품에는 짙은 파랑 혹은 짙은 초록이 사용되어 차분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작품들에서 사용된 색의 스펙트럼은 넓지 않지만 하나의 색조 안에서 명도가 각기 다른 색들이 사용되었으며, 여러 색들을 다양하게 사용할 때와는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부드러우면서도 역동적인 붓터치도 색다른 분위기의 형성에 기여하는 요소입니다. 작가는 여러 가지 주제들에 관심을 갖고, 그 요소들이 회화적으로 구현될 수 있는 표현방식을 위해 깊이 연구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풍부한 의미를 가질 수 있는 알레고리의 공간이 탄생한 것이죠. 어떤 색을 어떻게 사용하고 어떤 표현 방식을 사용하는지에 따라서 작품이 주는 느낌과 의미가 어떻게 바뀌는지를 주목해보면 재미있는 감상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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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과 하강이 뒤범벅된 세상>, 조상은, A0434-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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