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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신정 Ryu, Shinjung

Adelphi Graduate School (미국) 순수예술 석사
경희대학교 서양화 학사

Blooming City (꽃피는 도시)

캔버스에 아크릴채색
90x120cm (50호), 2009
작품코드: A033-003

렌탈요금: 150,000 원 /월 (VAT포함)
구매가격: 5,000,000 원

* 운송비 및 설치비는 별도입니다.
* 렌탈 중인 작품 구매시 렌탈요금을 돌려드립니다.

큐레이터 노트

류신정 작가의 작품은 도시라는 특정 주제에 천착한다. 작품의 외관상 주제는 밝다. 하지만 도시의 어두운 모습이 주제 이면에 숨겨져 있다. 작가는 도시가 더 이상 꿈꾸지 않고 혹은 꿈꾸지 못하고, 꽃을 피워내지 못하는 암울한 상태에 있다고 진단한다. 꽃의 의미는 화초로 축소되고 자연은 정원이나 공원으로 변형되고 동물은 애완의 개념으로 왜곡된다. 도시는 밤을 잃고 도시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밤과 함께 어둠을 잃고 잠을 잊고 휴식을 잃고 침묵을 잃었다. 그리고 정체성마저도 잊은 채 밤새도록 어딘가를 향해 내달린다. 작가는 반어법을 통해 황폐해진 자연의 현실을 주지시키고 자연의 표상들을 통해 자연의 회복을 향한 바람을 표현한다.

추천 이유

쉼 없이 내달리는, 그리하여 현재의 자신을 되돌아볼 겨를조차 갖지 못하는 현대 사회의 질주가 표현된 작품입니다. 시원스러운 작품 크기, 강렬하고 선명한 색감과 바람결마저 느껴지는 듯한 빠른 속도감으로 단번에 시선을 끕니다. 전체적인 작품 인상과 색감은 밝고 화려하지만, 재빠른 공기의 흐름을 가만히 응시하노라면 흔들림 없이 멈춰 있는 자연물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꽃, 고양이, 새 등으로 대표되는 자연물들은 속도에 휩쓸린 세상에 아랑곳 않고 자신의 리듬을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자연의 리듬을 우리도 회복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작가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리는 것도 같고요. 계절이 바뀌는 하늘을 바라볼 틈도 없이 쫓겨가는 현대인들에게 ‘잠시 멈춤’이 되어 줄 수 있는 작품입니다. 화이트 톤의 공간이나 통유리로 감싸인 공간을 더욱 환하고 선명하게 만들어 줄 것이며, 단 한 번의 방문일지라도 그 장소를 인상 깊게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될 작품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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