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들어가는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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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코드: A030-011

산으로 들어가는 문

종이에 수채, 연필
36x51cm (10호),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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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 노트

허보리 작가는 유희라는 도구를 통해 나약한 인간존재에 대한 불안과 불확실성에 도전장을 던진다. 작품에는 비유적 표현이 뿌리를 이루고 작가가 처한 상황과 감정이 줄기가 되어 스토리를 이룬다. 작가에게 소시지는 사회에 존재하기 위해 끊임없이 부여되는 책임과 의무와도 같다. 그래서 이런 폭력적이고 부담스러운 존재로부터 자신의 존재를 숨길 수 있는 곳을 상상한다. 거대한 산, 무성한 수풀, 정지해 있는 나무, 포근한 이불 속 등을 비현실적인 공간으로 재창조해내며 현실에서 경험하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유희적 풍자로 극복하고 있다.

추천 이유

나뭇잎들이 옹기종기 모여 내 몸을 숨길 수 있는 작은 산이 되고, 일인용 침대에서는 잡념처럼 무성하게 풀이 자라납니다. 소시지들은 끝도 없이 탁자 위로 떨어지는 중이고요. 허보리 작가는 이렇듯 익숙한 풍경과 엉뚱한 이미지들을 뒤섞어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보는 이들은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새로운 풍경에 웃음 짓게 되죠. 특이 이 작품들은 연필 선의 자연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가볍고 경쾌한 그림들로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주변과 어울려 배치하기에도 자연스럽고요. 엉뚱한 상상력에서 비롯된 자유분방한 그림으로 기존의 분위기에 활력을 더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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