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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우고 비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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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판화 석사
홍익대학교 판화 학사

채우고 비우다

종이에 실크스크린
100x74cm (40호), 2009 작품코드 : A0057-0008

* 출장비 및 설치비는 별도입니다.
* 렌탈 중인 작품 구매시 렌탈요금을 돌려드립니다.
* 작품에 따라 액자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큐레이터 노트

플라스틱 컵, 접시, 수저와 포크, 병, 그릇, 의자. 이러한 사물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마주치기에 무심코 보아 넘기기 쉽다. 그러나 정진경 작가는 “일상 속에 놓인 사물의 모습을 당연하게 여기면 안 되고, 흔하다고 생각할지라도 하찮게 여기면 안 된다”고 힘주어 말한다. 그의 작품에서 사물들은 단순하고 평면적인 선과 면으로 묘사되곤 하지만, 거기에서는 깊이 있는 질감과 소박한 인간미가 느껴진다. 예컨대 공판화의 일종인 실크스크린 기법의 작품들에서는 한 가지 색을 표현하기 위하여 작품 위에 지속적으로 같은 색을 덧입힘으로써 독특한 질감을 부여한다. 한편 종이 위에 연필과 펜으로 그린 작품들에서는 비뚤비뚤한 선으로 이루어진 비정형의 사물들이 생명 있는 유기체처럼 친근하게 말을 건네는 듯한 인상을 준다. 이처럼 일상적 사물들과의 교감을 통해 작가는 자신과 마주하고, 관객에게도 성찰의 계기를 제공하고자 한다.

추천 이유

식탁 매트 위에 접시와 스푼, 포크, 컵이 놓여 있는 가운데, 한 컵에는 음식물이 들어가고, 다른 컵에서는 쏟아지고 있어요. 그런가 하면 색이 화려하고 크기도 다양한 접시들이 겹쳐 있는 가운데, 흰 접시 하나만 떨어져 나와 있지요. 전자는 <채우고 비우다>, 후자는 <움직이기 시작하다>라는 작품에 묘사된 상황입니다. ‘채움과 비움’, ‘정지와 움직임’이라는 대조되는 상태를 한 화면에 포착한 덕분인지 작품에서 유머와 활기가 느껴져요. 상황의 대비만큼이나 색감 대비도 뚜렷하며, 크기도 40호로 같은 이들 작품은 무채색이 주를 이루거나 인테리어가 단조로운 느낌을 주는 공간에 나란히 배치하시면, 분위기가 눈에 띄게 밝아질 거예요. 정숙해야 하는 공간이라서 자칫 분위기가 가라앉기 쉬운 사무실, 무채색 하이그로시나 메탈 느낌으로 인테리어를 한 넓은 주방,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회사 입구나 호텔, 병원 등의 프론트에도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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