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단순히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쉽고 재미있는 일이지만 작품을 만들어낸 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작가가 되려면 그리는 즐거움을 알아야하고 창작의 고통을 인내하고 끝없는 자기부정으로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은 욕구가 본능적으로 나오는데 그런 생각들이 끊임없이 들었기 때문에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일상에서는 식물을 키우고 자주 여행을 다니면서 익숙하거나 낯선 자연을 자주 마주하며 자연이 주는 감정과 이미지를 토대로 현실과 가상을 넘나들며 작품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모습으로 마주하는 자연이 자아 혹은 타자, 관계 속에 위치한 곧 우리 인간의 모습과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작품을 통해 각자의 마음에 위로가 되길 원합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장지에 자연을 상징으로 수묵표현을 하고 주변 환경 등은 강렬한 색채로 채색기법을 통해 작품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작품을 자세히 보면 수묵표현에는 수직의 반복적인 선들이 드러나는데 이것은 프로타주 기법(천 따위의 면이 올록볼록한 것 위에 종이를 대고, 연필 등으로 문지르면 피사물의 무늬가 베껴지는 효과를 응용한 것)처럼 장지와 비단을 겹쳐 놓고 펜으로 그어낸 행위의 결과물입니다. 이로 인해 장지에 비단이라는 견직물의 느낌이 전해지고 붓이 아닌 볼펜이 주는 단단함과 선 맛이 강하게 전달되면서 판화처럼 찍어낸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붓으로 그려낼 때와는 다른 질감이나 느낌을 주기 때문에 수묵의 번짐과 함께 의도와 우연의 효과로 인해 자연이 주는 다양한 느낌이 적극적으로 표현됩니다. 자연이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리는 것처럼 제 작품에서도 장지가 지면이 되고 수묵이 종이 뒷면으로부터 깊이 스며들고 주변 외부환경들은 종이 위에 칠해지기 때문에 작업의 표현방식도 제 작품을 설명을 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첫 개인전을 준비하며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던 시기기도 했고, 처음 시도하는 대형 사이즈의 작품이다 보니 완성까지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 작품으로 2012년 아시아프에서 작가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고, 그 작품으로 ㈜화승이라는 아웃도어회사 2013년 캘린더에 작품이 실리게 되어 좋은 기억으로 남는 작품입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집과 작업실을 오가며 키우는 식물이나 여행을 통해 마주하는 낯선 곳의 자연이미지를 통해 영감을 얻고 있습니다. 물론 일상에서 경험하는 모든 일들이 때로는 작업에 영감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자연풍경을 보며 느끼는 감정에서 작업을 시작했었다면 최근에 와서는 현대사회의 인간의 모습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식물이 놓여지는 공간이나 구성을가지고 자아 혹은 타자와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토대로 작업을 하고자 합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동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공감, 소통, 치유, 위로가 되는 작가가 되길 원합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여행, 운동, 식물 키우기입니다.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지금처럼 자연과 교감하며 꾸준한 작업을 하는 것입니다.